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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파업에도 제약·바이오업계 1분기 실적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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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5 15:06:58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올해 1분기 의료파업에도 불구하고 실적 순항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1분기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한 92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 또한 17.7% 성장한 22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성장은 올해 1분기에만 글로벌 빅파마인 UCB, MSD와 의약품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며 합산 4747억원의 수주금액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셀트리온의 1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7284억원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 역시 주력 제품인 램시마가 1분기에 24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거두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통합에 따른 재고 이슈 등으로 9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제약업계도 고공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제약 업계 매출 1위인 유한양행은 올해 1분기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9.1% 성장한 48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차 치료제로 품목허가를 받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올해 1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며 1분기 매출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미약품도 1분기 9.1% 증가한 39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3월부터 종합 병원들의 수술 및 입원 등이 축소되고 있지만 한미약품의 매출의 대부분은 경구용 제품들이 차지하고 있어 의료 대란이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GC녹십자는 7% 증가한 3739억원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GC녹십자는 지난해 4분기 84억원 적자에서 이번 분기 흑자 전환할 것으로 분석된다.

GC녹십자는 지난해 1분기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공급 시점 변경 등 요인으로 실적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올해는 기저효과 영향으로 실적이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심혈관‧내분비‧소화기 등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사업도 실적에 보탬이 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제약의 올해 1분기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33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SGLT-2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등의 실적 상승세가 1분기에도 이어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은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6.3% 감소한 3421억원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이유는 올해 들어 KH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판매계약이 만료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달부터 대웅제약과 같은 계열의 치료제 ‘펙수클루’의 공동판매로 2분기부터는 다시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의료파업으로 인해 제약기업들의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부분의 제약바이오기업들의 1분기 매출은 상승세를 탔다”면서 “하지만 의료파업이 2분기에도 이어 진다면 매출의 타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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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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