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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불황에 믿을건 公共공사뿐”… 중견사 수주 경쟁력 확보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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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6 06:40:16   폰트크기 변경      
시평액 100위이내 사업보고서 분석

동부건설, 특수공종 공략… 입찰 TFT 가동
삼부토건, LH 물량 집중… 투찰전략 차별화


[대한경제=정석한 기자] 주택경기 침체 등 국내 건설시장에서 지속되고 있는 악재 극복을 위해 건설업계가 공공공사 부문의 ‘수주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SOC(사회기반시설) 예산을 바탕으로 추진되는 공공공사는 그 특성상 건설물량 발주가 꾸준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 타사 대비 차별화된 수주경쟁력 확보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100위 내 중견 건설업체들은 올해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공공사 부문의 수주전략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먼저 남화토건은 적격심사낙찰제 대상공사의 경우 자사가 보유한 실적을 세심하게 파악해 입찰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종합심사낙찰제 대상공사는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견적능력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턴키 등 대형 공공공사의 경우 대형 건설업체들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수주 확대를 겨냥할 계획이다.

동부건설은 교통, 항만, 의료, 물류시설 등 특화공종을 중심으로 수익성 높은 공공공사에 선별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수주 경쟁력 유지를 위해 실적, 기술인력, 신인도 등 PQ(입찰참여사전심사) 종합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입찰 TFT(태스크포스팀)를 운영해 기술제안, VE도출 등 원가 경쟁력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삼부토건은 적격심사제 대상공의 경우 발주기관별 투찰전략을 차별화하고, 적정성 심사기준 분석능력을 키우며, 특히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입찰에 집중할 방침이다. 턴키 등 공공공사의 경우 발주정보를 사전 입수해 참여사업을 정밀하게 선별하며, 이후 가장 적합한 설계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일성건설은 지역별ㆍ발주기관별 담당 PM(프로젝트매니저)를 세워 책임의식을 높이고, 발주기관별 공공공사에 가장 부합하는 예가를 추정ㆍ투찰해 적극적으로 수주를 노리기로 했다. 지역별 공공공사 수주를 위해선 지역 중견ㆍ중소사와 연대를 강화해 정보를 선확보할 계획이다.

한신공영은 경영상태, 신인도 제고에 주력해 타사 대비 경쟁우위의 실적을 확보하기로 했다. 턴키 등 대형 공공공사 수주를 위해선 영업 및 설계관리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성도이엔지는 산업플랜트 등 회사가 강점을 지닌 분야에서 EPC(설계ㆍ조달ㆍ시공) 능력을 높이기로 했다.

김화랑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중견 건설업체들은 건설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보수적인 수주기조를 유지하고,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에서도 기술력과 수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매진할 것으로 파악된다”고 강조했다.


정석한 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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