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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다시 비대위 체제로...16일 당선인 총회서 최종 방향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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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5 14:28:26   폰트크기 변경      

이르면 6~7월, 늦어도 8월 중순 전당대회 전망
윤재옥 “국민이 주신 회초리 달게 받아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15일 국회에서 4선 이상 중진 당선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4·10 총선 참패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물러나면서 지도부 공백 상태가 된 국민의힘이 15일 비대위를 다시 구성하기로 했다. 전당대회를 열려면 당헌·당규상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비대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9월 전까지 이르면 6~7월, 늦어도 8월 중순에는 열릴 전망이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4선 이상 당선인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를 하려면 당헌·당규상 비대위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고위원회가 있는 상태이면 비대위를 거칠 필요가 없는데 지금 최고위가 없고 전당대회를 하기 위해선 실무적인 절차를 진행하는 데 비대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비대위 시기와 방법, 전당대회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비대위 기간 당은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방법 등을 결정하고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오늘 중진 의원들이 한 말들을 참고해 내일 당선자 총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방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총선 패배 원인을 두고 당내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원인 분석을 적절한 시기에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다시 비대위 체제로 가기로 결정함에 따라 윤 권한대행이 가까운 시기에 비대위를 구성할 수도 있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새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 자격으로 비대위를 만들 수도 있다. 윤 권한대행이 자신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해 비대위를 구성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윤 권한대행은 본인 중심의 비대위 구성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또 16일 예정된 22대 총선 당선자 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원내대표 선출은 당헌·당규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지, 갑자기 모여서 선출될 사안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상훈·안철수·박덕흠·나경원·윤상현·조경태·윤재옥·권영세·권성동·한기호·이종배·박대출·이헌승·김도읍·윤영석·김태호 당선인이 참석했다.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당권 도전 관련 질의에 대부분 말을 아꼈다.

김태호 의원은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변화를) 국민들이 확실히 피부로 느끼도록 해야 한다. 또 이분법적 논리가 아니라 이제 하나로 가는 통합, 협치의 메시지도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전당대회를 어떻게 할 것인지, 의료대란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지 두 가지 집중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빠른 시일 내에 비대위를 만들고 그 다음에 전당대회를 통해서 제대로 된 지도부를 뽑자는 게 결론”이라고 전했다

한편, 윤 권한대행은 이날 중진 당선인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총선 패배에 대한 입장과 재정비 각오를 밝혔다. 그는 “108석이라는 참담한 결과에 어떤 변명도 있어선 안 된다”며 “국민들께서 주신 회초리는 달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 세력으로서 국민께 믿음을 드리지 못했다”며 “이제 우리는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다시 받을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가감 없이 총선 패배를 받아들이되, 오직 민심을 나침반으로 삼아 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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