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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ETF 수익률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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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6 06:00:17   폰트크기 변경      
6개월 만에 35% 뛰어…美니어쇼어링 수혜

사진 = 이미지 투데이 제공 

[대한경제=이지윤 기자] 멕시코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신흥국 ETF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ㆍ중 갈등 속 주변국인 멕시코가 니어쇼어링(Nearshoring) 정책의 수혜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유일 멕시코 투자 상품인 ACE 멕시코 MSCI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6개월 만에 35%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렸다.

지난해 10월25일 1만2575원에 거래됐던 해당 상품이 지난 11일에는 52주 최고가인 1만7050원에 거래됐다.

이는 여타 신흥국 ETF 상품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비교대상인 KODEX 인도Nifty50 ETF와 ACE 베트남VN30(합성)은 같은 기간 각각 17%와 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멕시코 ETF 수익률이 동남아 신흥국 대비 2배 이상에 달한 배경에는 미국의 니어쇼어링 정책의 수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미ㆍ중 간 무역갈등이 불거진 이후 미국은 가까운 국가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니어쇼어링 정책을 펼쳤다”며 “가장 대표적으로 인건비가 싸면서 미국과 인접한 멕시코가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 확대 등 많은 혜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멕시코 정부의 금리인하 정책도 호재로 작용했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투자심리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게 된 것이다.

멕시코 중앙은행(Banxico)은 최근 지난 2021년 2월 이후 약 3년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종전 11.25%에서 11%로 이전 대비 0.25%포인트(p) 내렸다.

전병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멕시코의 실질 기준금리는 과거 대비 높은 수준으로, 향후에도 점진적인 금리인하를 이어가는 데 큰 문제가 없다”며 “올 연말에는 9.5% 수준까지, 이어 2025년과 2026년에는 7% 수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변수는 올 연말 미국 대선이다.

김 담당은 “멕시코의 경우 미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다소 높은 편이고, 미국은 현재 대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며 “미국 경제와 정치 향방에 따라 멕시코 또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윤 기자 im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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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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