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이준석, ‘채상병 특검법’ 관해 국민의힘 압박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4-15 15:41:37   폰트크기 변경      
“尹, 박정훈 대령 문제 전향적 입장 안 보이면 만날 생각 없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야당 대표로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 여부에 대해 15일 “적어도 박정훈 대령 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거나 꼬인 실타래를 풀어내기 전까지 절대 만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만약 조국 대표나 이재명 대표께서 윤 대통령을 만날 기회가 생기거나 제게 그런 기회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단순히 만남을 통해 윤 대통령에게 협치 이미지를 부여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채상병 특검’과 관련해 연인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압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을 오는 5월 2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겠다고 언급한 가운데, ‘범야권’에 속하는 개혁신당 이 대표의 발언도 이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범야권은 때로는 강제적인 힘을 바탕으로 해서 대통령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채상병 특검’에 대해 국민의힘 일부에서 찬성 입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국민의힘 지도부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도 박정훈 대령, 채상병 건과 같은 문제에 대해 용산의 매우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해야 된다”고 밝혔다.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7월 해병대 채 모 상병이 실종자 수색 작전 중 사망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규명하는 내용이다. 같은 해 10월 민주당 주도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이달 3일자로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다. 따라서 민주당 등 야권이 의사일정 변경동의안을 제출하면 안건 상정과 표결도 가능하다.

이 대표는 또 대통령실 인적 쇄신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대통령실 참모진들이 사표를 냈는데도 후임자를 구하기가 어려워서 대통령이 회전문 인사를 낸다는 말이 있다”며 “앞으로도 그런 회전문 인사나 본인과 관계된 인사만 쓰는 방향으로 국정을 이끌어나가면 암군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재정 상황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선거가 끝난 뒤 예상했던 것처럼 엄청난 적자 규모를 발표했다”며 “대통령이 선거 전 몇 달간 민생 토론회를 얘기하면서 발표했던 수많은 공약들은 어떤 돈으로 실현시킬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정부는 11일 국무회의를 개최해 2023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를 심의·의결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나라살림 적자 규모는 87조 원(관리재정수지 기준)으로 계획보다 29조 원이나 늘었다.

그는 “대통령은 재정 상황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도 지역별로 돌면서 많은 공약 정책을 남발했다”며 “국민을 무시하고 선거에 개입한 게 아닌가 하는 울분을 갖게 된다”고 직격했다.


조성아 기자 jsa@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조성아 기자
jsa@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