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권해석 기자]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5차 중동전쟁 발발 위기가 고조됐지만,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은 우려보다 크지 않았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2670.43으로 마감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0.42%(11.39포인트)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2641.16까지 추락했지만, 확전 가능성이 작다는 평가가 확산하면서 점차 낙폭을 줄였다.
금융당국은 이날 오전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이번 중동 사태가 단기적으로 국내 금융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시장 불안을 잠재우는 데 주력했다.
국제유가도 크게 출렁이는 모습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많이 올라 배럴당 90달러 선을 넘어선 상황이지만, 이번 사태가 오일쇼크 사태를 불러올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다만 환율은 다소 불안한 모습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6원 오른 13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으로의 관건은 이스라엘의 대응에 달렸다는 평가다. 미국이 확전에 반대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다시 이란에 보복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국제유가의 상방 리스크를 계속해서 자극하고 있다”면서 “지정학적 불안의 추가 확대 여부는 이스라엘의 대응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