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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실무형 비대위’로…국민의힘·국민의미래 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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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6 14:00:32   폰트크기 변경      
19일께 낙선자 모임 개최...총선 패인 등 의견 청취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당선자 총회에서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결의문을 채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국민의힘은 16일 총선 참패로 인한 지도부 공백을 수습하기 위해 ‘실무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기로 했다. 오는 17일 상임고문단 의견까지 모아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차기 지도부 구성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한 제22대 당선자 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을 빠른 시간 안에 수습해 (새로운) 지도부 체제가 빨리 출범할 수 있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혁신형 비대위를 할 상황은 아니고,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실무형 비대위’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전당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선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다고 돼 있다. 현재 최고위원회의가 없는 상태여서 비대위를 다시 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의힘 비대위가 구성되는 건 주호영·정진석·한동훈 비대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이번에 출범되는 비대위 성격이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실무형’인 만큼 그 기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6월 말~7월 초 전당대회가 개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새 비대위원장을 누구로 지목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윤 권한대행은 본인이 비대위원장을 맡을지에 대해선 “그런 의견이 있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며 “조금 더 의견을 수렴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새 비대위를 통해 전당대회 룰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3월 김기현 전 대표 체제 출범 당시 당 대표 선출 룰을 기존 ‘당원투표 70%+여론조사 30%’에서 ‘당원투표 100%로 바꿨다. 민심을 담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이 나왔던 만큼 총선 참패로 인해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 기존대로 여론조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윤 권한대행은 오는 17일 예정된 당 상임고문 모임에도 참석해 당 수습 방안과 관련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19일께 낙선자 모임을 열어 총선 패인 등에 관한 의견도 청취할 방침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국민의힘과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합당도 결의했다. 22대 총선 당선인은 국민의힘 지역구 90명,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18명 등 총 108명이다.

총회에서는 ‘우리의 결의’라는 제목의 결의문이 채택됐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운명을 책임지고 이끌어나가기 위해,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다시 받을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국민의힘과 미래는 다시 시작하겠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한마음 한뜻으로 변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민생, 경제, 외교, 안보, 또 집권 여당으로서 해야 할 일들을 한걸음, 한걸음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선인들은 당선자 총회에 앞서 이날 아침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윤 권한대행은 현충탑 참배 후 방명록에 “국민만 바라보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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