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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ㆍ조국, 잇따라 영수회담 제안…尹과 만남 이번엔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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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6 14:32:59   폰트크기 변경      
여당서도 “야당 대표 당연히 만나야”…尹은 아직 ‘신중모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대통령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31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국회 의장단, 여야대표, 5부 요인과의 사전 환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4ㆍ10 총선 대승을 거둔 야권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조국혁신당까지 영수회담 압박에 나서면서 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비서실장 교체 등 대통령실 인적 쇄신 작업이 마무리되면 회동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총선 승리를 확정 지은 다음날인 지난 12일 또다시 윤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들에게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당연히 만나고 당연히 대화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못 한 게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이 나라 국정을 책임지고 계신 윤 대통령께서도 야당과의 협조,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에 이어 조 대표도 윤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번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의 돌풍을 이끈 조 대표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원내 제3당의 대표인 나는 언제 어떤 형식이건 윤 대통령을 만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개회동 자리에서 예의를 갖추며 단호하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이 공개 요청에 대한 용산 대통령실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압박했다.


앞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수차례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그는 지난 2022년 8월 신임 당 대표 첫 수락 연설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민생 정책 공동 추진을 요청할 것”이라며 영수회담 의사를 피력했다. 이후에도 여러번 영수회담론을 띄웠으나,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의 입을 빌리거나 또는 직접적으로 ‘무응답’ 내지는 ‘부정’의 의사를 줄곧 밝혀 왔다.


그러나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이번 총선 패배로 남은 임기 3년도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정운영을 해야 하는 윤 대통령으로선 야당과의 협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당에서도 윤 대통령이 영수회담에 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은 지난 12일 KBS 라디오에 나와 영수회담에 대해 “선택이 아닌 당위의 문제”라며 “당연히 만나야 하고, 만나서 풀어야 할 문제도 너무 많다”고 말했다.


김용태 경기 포천ㆍ가평 당선인도 지난 11일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들을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윤 대통령은 16일 총선 참패 이후 처음으로 직접 내놓은 입장문에서 “민생 안정을 위해 필요한 예산과 법안을 국회에 잘 설명하고, 더 많이 소통하겠다”며 국회와의 소통, 야당과의 협치 강화 의지도 내비쳤다. 그러나 ‘영수회담’ 등에 대한 직접적 언급이나 야당과의 협치 등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그럼에도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이 이번엔 영수회담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다. 일각에선 3자 회동 방식으로 개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의 단독 회담보단 여야 대표가 만나는 3자 회동 방식을 선호한다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과연 이번엔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 22대 국회에선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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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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