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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원광보건대 글로컬大 예비지정...“통합 7부 능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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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6 16:24:53   폰트크기 변경      
전북지역 대학서 유일 예비지정 명단 올라...8월께 본 지정 시 2027년 3월 ‘통합대학’ 출범

교육부 “본지정서 통폐합 갈등 최소화, 이해관계 조정 능력 볼 것” 밝혀


김중수 교육부 글로컬대학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대한경제 익산=이정수 기자] 정부가 5년간 1000억원을 파격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사업에 전북지역에서 ‘원광대학교+원광보건대학교(통합)’가 유일하게 예비 지정됐다.

교육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예비 지정 평가위원회의 평가와 글로컬대학위원회 심의를 거쳐 세계적 수준의 지역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파격적 지원을 담은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 결과에서 교육부는 20곳을 예비 지정하고 원광대+원광보건대가 통합 유형으로 통과했다. 예비 지정에는 총 109개교가 65개의 혁신 기획서를 제출할 정도로 치열했고, 전북지역 대학 가운데 ‘원광대+원광보건대’만 낙점됐다.


원광대 캠퍼스 전경/사진 : 원광대


‘원광대+원광보건대’는 ‘생명산업 글로벌 거점대학’을 목표로 혁신모델을 제안했으며, ‘생명산업 연계 융합교육’, ‘생명산업 융합밸리 구축’, ‘생명산업 글로벌 인재양성’을 혁신 전략으로 내세웠다.

특히 생명산업 연계 융합교육을 위한 세부전략으로 담대한 통합과 구조조정을 통한 생명산업 특성화, 학제 및 전공의 학생 선택권 강화, 글로컬 융합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산업 융합밸리 구축을 위해서는 생명산업 글로벌 전초기지 W.I.T.H. 밸리 구축, 생명중심 지역혁신본부를 통한 지역 성장의 지속가능성 확보, 개방과 협력을 통한 지역상생의 가치를 실현할 계획이다.

여기에 의생명·농생명에 기반한 미래 산업의 글로벌 가치 확산, 아시아 메디컬 리더 양성 거점화, 세계농업대학 설립을 통한 글로벌 농생명 인재 양성 등 생명산업 글로벌 역량강화를 위한 세부 추진 전략도 세웠다.

원광대는 의과대학·한의과대학·치과대학·간호학과·약학대학 등 국가의료인 및 약사 양성학과를 모두 갖추고 있는 등 의료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원광보건대도 간호학과(4년제)를 비롯해 물리치료과·방사선과·치기공과·치위생과·응급구조과·사회복지과·보건의료행정과 등 8개 보건의료계열 학과를 보유하며 이 분야 특성화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비교우위 분야 중심으로 양 대학의 유사학과 조정 등을 통한 통합대학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실제 양 대학은 기존 생명산업 관련학과를 △의생명융합대학 △생명서비스융합대학 △농생명융합대학 등 3개 단과대학으로 통합, 2~6년 '자율선택형' 학사제도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의생명융합대학'은 의과대학·치과대학·한의과대학·간호학과·약학대학·의생명공학과·바이오소재학과, '생명서비스융합대학'은 물리치료학과·방사선학과·치기공학과·치위생학과·임상병리학과·응급구조학과·라이프 케어학부(사회복지학전공, 보건행정학전공)로 개편한다. '농생명융합대학'은 스마트 농업학부(종자산업전공, 스마트팜전공)와 푸드테크학부(식품공학전공, 식품영양학전공·외식조리학전공)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밖에 생명 관련학과가 아닌 일반학과는 5개 광역단위로 개편해 입학정원의 35%를 '무(無)학과' 광역모집으로 신입생을 선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양 대학은 2026년까지 입학정원 967명을 감축키로 하는 한편, 정부의 글로컬대학 지원금에 더해 학교법인(원광학원)에서 3000억원, 지방자치단체 1000억원 등 총 5000억원을 추가 투입해 통합대학을 생명산업 글로벌 거점대학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원광보건대 정문/사진 : 원광보건대


원광대와 원광보건대는 앞으로 예정된 본 지정을 위해 남은 기간 중앙정부를 비롯해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등 지방자치단체, 지역 공공기관,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본 지정은 오는 8월 말께 최종 발표될 예정이며, 최종 선정 시 이들 대학은 2027년 3월 새로운 통합대학으로 출범할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통폐합하겠다는 대학에 대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지만 궁극적으로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통폐합할 수 있는 역할에는 대학 몫으로 선을 긋고 있다. 흡수되는 처지의 대학 교직원 신분과 급여 체계 변동부터 재학생 유사학과 학적 변경 등 대학 내 이해관계 갈등 조정 및 조율 등에 대한 좋은 대안을 제시한 대학이 본 지정에서 최종 선정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교육부 2024년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대학 명단.



익산=이정수 기자 ssww9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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