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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기술, AEC산업 변화에 기폭제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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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7 12:05:02   폰트크기 변경      
빌딩스마트協, 빌드스마트포럼

AEC업계 디지털 사례 등 소개

건설 작업자 안전 사고 잇따라

‘지식 전달 수준’의 안전교육에

AIㆍVR 등 스마트 기술 적극 활용



[대한경제=김민수 기자]건축ㆍ엔지니어링ㆍ건설(AEC) 산업에 인공지능(AI)과 같은 스마트기술이 대거 적용되며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빌딩스마트협회(회장 안대호)는 올해 첫 ‘2024 빌드스마트포럼(buildSMART Forum)’의 주제를 ‘변화하는 AEC: 생성형AI와 메타버스의 시너지’로 잡고 AEC업계의 디지털전환 사례를 소개했다.

김남균 미국 데이튼대학교 조교수는 16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빌딩스마트협회 주최로 열린 2024 빌드스마트포럼에서 ‘건설 작업자의 위험요소 인지능력 향상을 위한 AIㆍ가상현실(VR)ㆍ증강현실(AR) 기술 활용’에 대해 주제 발표를 했다.

김 교수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과 오하이오 도로교통국(ODOT)의 지원 하에 건설 작업자들이 지속적인 안전 교육을 받고 있음에도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원인을 분석하고, 근본적인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AI와 VR, AR 등 다양한 기술들을 안전 교육에 접목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김 교수는 “건설산업에서 매일 15명이 안전사고로 사망하는데, 이 중 3명은 작업자의 작업 중 위험 행동과 부주의한 행동이 원인”이라며, “건설 작업자는 위험한 상황에서의 작업에 익숙하며, 이러한 환경이 ‘위험의 습관화’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실제 가상환경에서 30명의 반복작업을 수행하는 건설 작업자들에게 굴삭기 등 건설장비가 다가올 때 경고 알람을 줬다. 작업자들은 초반 알람이 울리면 바로 뒤를 돌아봤으나, 반복작업이 계속될수록 뒤돌아보는 시간이 늦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팀은 안전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가상환경에서 VR 기술을 활용했다. 경고 알람에도 반응이 무뎌진 작업자들에게 가상으로 사고를 발생시켰다. 이후 2차 실험에서 사고를 경험한 작업자들은 지속적으로 빠르게 알람에 반응하며 인지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지식 전달 수준의 안전 교육을 실질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AI, VR, AR 등의 스마트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며, “가상현실뿐 아니라 실제 건설현장에서 작업자의 위험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종합건설사인 펜타빌딩그룹(Penta Building Group)은 자사 근로자들에게 적용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자체 개발한 건설정보모델링(BIM)과 스마트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이상영 DL이앤씨 담당은 “DL이앤씨는 2009년부터 BIM을 도입했고, 2017년부터는 BIM으로 건설관리 혁신을 위한 본격적인 노력을 시작했다”며, “공사관리, 원가관리, 설계관리, 기계ㆍ전기ㆍ배관(MEP) 등 다양한 분야에서 건설을 혁신할 수 있는 BIM 시스템을 개발해 현업과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BIM 개발에 있어 신기술임에도 기존과 동등한 수준의 비용 최적화 및 프로세스 개선, 내부 인력으로 자체적으로 수행한 내재화를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꼽는다. 이 같은 원칙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BIM 시스템을 개발했고, 최근 수주한 ‘여수∼남해 해저터널’ 사업에서는 다양한 암반 지형 하에서 최적의 터널 경로를 찾아내는 등의 성과를 냈다.

안대호 빌딩스마트협회 회장은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 최적의 설계를 도출할 수 있는 생성형AI와 가상공간에서의 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메타버스 기술의 접목은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혁신적으로 설계ㆍ시공 프로세스를 개선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AEC산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더욱 가속화하고 획기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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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김민수 기자
kms@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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