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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공원ㆍ이건희기증관 조성사업 시동…이승만기념관은 일단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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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7 16:33:07   폰트크기 변경      

송현문화공원과 이건희기증관 조성사업이 본격화됐다. 건립부지인 열린송현광장 모습. / 사진 : 서울시 


[대한경제=임성엽 기자] 송현공원ㆍ이건희기증관 조성사업이 첫 단추를 끼운 가운데 부지 마스터플랜 수립에서 일단 이승만기념관 건립은 제외했다. 시는 이승만기념관 관련 의견 수렴이 끝난 후 송현공원 부지 내 기념관 건립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말 ‘송현동 부지 통합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계약을 이화건축사사무소와 체결했다. 마스터플랜은 용역기간 6개월을 거쳐 늦어도 10월까지 수립될 예정이다.

통합 마스터플랜 용역이란 공공공간 조성의 기본 틀을 세우는 작업이다. 사업 대상지 현황을 분석해 송현동 부지의 입지적 특성을 고려한 통합적 공간 구상을 마련하는 작업이다. 대상지 주변의 장래개발계획과 서울도시기본계획 등 상ㆍ하위 도시계획을 검토해 지역여건, 상위계획과 부합하는 통일적인 공간구상을 이끌어내야 한다.

송현동 부지 조성사업은 목적물별로 시행기관이 서로 다른 데다 이건희기증관과 송현공원이 시설을 서로 공유ㆍ연계해 운영되는 특성이 있어 통합 마스터플랜 과업은 특히 필요하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이 작업을 거쳐야 송현공원, 주차장, 이건희기증관이 동시에 착공ㆍ준공할 수 있다.

서울시는 2만6812.5㎡ 부지에 송현문화공원과 주차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주차장은 지하 2층으로 지어진다.

이건희기증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맡았다. 부지면적 9787㎡에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2만5695.5㎡의 전시실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기증한 2만3000여점의 문화재와 미술품을 보존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송현공원이 단독으로 있는 공원이 아니라 이건희기증관과 연계해 기증관에서 야외전시나 옥내전시를 하는 통합된 개념”이라며 “설계는 각 기관에서 진행하지만 설계 가이드라인은 통합 마스터플랜 수립을 통해 마련된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용역은 9월25일 종료된다. 이후 기본ㆍ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연말 동시 착공한다는 목표다.

이번 통합 마스터플랜 용역 대상에서 이승만기념관은 빠졌다. 현재 이승만기념관 건립 부지로 송현공원이 확정되지 않은 데다 애초 계획대로 행정절차를 거쳐야 준공 목표시기인 2028년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애초 계획대로 시간대별로 사업을 계속 진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이승만기념관 건립부지로 송현공원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 서울시는 의견수렴과 숙의 과정을 거쳐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전제 아래 이승만기념관 건립계획이 확정되면 건설할 부지는 공원 내에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에서 진행 중인 사업은 공원과 지하주차장을 건설하는 공사로, 지상에는 공원 조성 외 별도로 건설하는 부분은 없다”며 “만약 이승만기념관 건립계획이 결정되면 시민이 공원을 이용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위치와 조성 규모 등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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