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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아트마켓 '큰손' 펄램, 서울 미술장터에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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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7 15:09:33   폰트크기 변경      
펄램갤러리, 18~21일 세텍에서 열리는 ‘아트 오앤오 2024‘에 참가


중국계 펄램갤러리는 2005년 아시아 미술시장의 ‘큰손‘ 펄램이 설립한 국제적인  화랑이다.  펄램은 홍콩 부동산 재벌 린바이신 회장의 딸이자, 사교계의 여왕으로 불린다.  1990년 초부터 유망한 아티스트들을 후원해 온 그는 홍콩과 상하이, 싱가포르에서 지점을 운영하며 아시아 미술의 독자성과 우수함을 국제시장에 전파하는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특히 '물방울 작가' 김창열, 전광영, 곽훈 등과 같은 기라성 같은 K-아티스트들을 세계시장에 대대적으로 소개해 국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아왔다.
 펄램 대표가 4년만에 한국 미술시장에  전격   '출격'한다.  18일부터 21일까지 세텍(SETEC)에서 개최되는 미술장터 ‘아트 오앤오 2024‘에 참가한다.   서울을 다시 찾는 펄램갤러리는  이번 아트페어 행사에 중국을 비롯한  나이지리아, 슬로바키아, 영국, 미국 출신의 쟁쟁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갤러리의 미학적 깊이를 보여줄 예정이다.

앨리미 아데웰의 '불가사의한 휴식'                                                       사진=-펄램갤러리 제공 


참여작가만 해도 앨리미 아데웰을 비롯해 미스터 두들, 골나즈 파티, 채닝 핸슨, 미하일 콜먼, 안토니 미칼레프, 자넬레 무홀리, 안야 페인트실, 데보라 세건, 쑤 샤오바이, 얀 레이, 주진스, 주 페이홍 등 원로-중견-신진  모두  13명에 달하며, 출품작도 작품 40점을 넘는다.

펄램 대표는 “지난 30여년간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을 조명하며 문화 교류와 대화를 촉진하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서울 행사에서는 유망한 국제아티스들의 풍부하고 다양한 미학세계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펄램은 이번 행사에 75세의 중국 옻칠 작업의 대가 쑤 샤오바이부터 이란 출신의 캘리그래피스트 골나즈 파티, 입체파와 추상주의를 결합한 나이지리아 출신의 30세 작가 데보라 세건까지 폭 넓은 세대를 라인업했다.

먼저 나이지리아 출신의 앨리미 아데웰은 아프리카 경험을 소재로 전통적인 사실주의와 현대 추상화의 교차점을 탐구하는 최신작 ‘Figurative Fusion’ 시리즈를 내건다.

미국 출신 작가 채닝 핸슨의 작품.         사진=펄램갤러리 제공 


영국 출신의 젊은 작가 미스터 두들은 행복한 시각 언어를 조형화한 신작을 들고 나온다. 유럽화단에서 두들은 굵은 선으로 낙서 같은 흑백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들은 키스 해링의 작품과 자주 비교되지만 정치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대조적이다. 모든 관람객들의 공통분모인 사랑, 기쁨, 행복을 색칠한게 특징이다.

공예, 과학, 기술에 대한 관심을 동시에 추구하는 미국의 채닝 핸슨은 생동감이 넘치고 추상적인 형태의 텍스타일 작품을 소개한다. 양모를 염색하고 방적하는 등 극도로 노동 집약적인 수작업으로 예술 세계를 표현한게 이채롭다.

미하일 콜먼의 '겨울 정물'                                                                   사진=펄램갤러리 제공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슬로바키아 출신의 미하일 콜먼은 식물에서 영감을 얻은 신작들을 내보인다. 꽃과 정원 등 주변 자연의 아름다움을 두툼한 유성 물감으로 처리한 작품들이 시각적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현대적인 표현주의자로 불리는 영국의 안토니 미칼레프는 물감을 두텁게 올리는 임패스토 기법과 레이어링 기법이 결합된 작품을 풀어놓는다.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으로  현대 첨단사회의 자기성찰을 담아낸 게 색다르다.

 이밖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비주얼 액티비스트 자넬레 무홀리의 사진 아카이브, 런던에서 활동하는 안야 페인트실이 웨일스와 가나의 신화에서도 영감을 얻은 소외된 집단을 파고든 작업, 나이지리아 출신 데보라 세건의 여성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관람객의 시선을 붙잡을 예정이다.
김경갑 기자 kkk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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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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