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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술 체험하러 오세요” 삼성ㆍLG, 혁신제품 大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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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7 17:17:05   폰트크기 변경      
AI가전 ‘사용자 경험’ 선점 경쟁 가속화…제품 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 효과 기대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4 월드IT쇼' 에 마련돼 있는 삼성전자관 전경 / 삼성전자 제공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일상 공간으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는 인공지능(AI)의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 플랫폼’ 체험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AI가전 제품은 여러 기기 간 연결성이 높아질수록 시너지가 커진다는 점에서 기업들은 다양한 곳에 체험 공간을 마련, 사용자 경험을 최대한 많이 제공해 시장 선점 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1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외 대형 전시회에서 ‘AI 가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양사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4 월드IT 쇼’에 대규모 체험 부스를 나란히 꾸리고 AI 기술이 가미된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내세운 키워드는 ‘갤럭시AI’. 기존의 강점을 지닌 모바일을 활용한 제품 간 연결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도시 광장 콘셉트로 전시관을 마련하고, ‘갤럭시 S24 시리즈’의 △실시간 통역 △서클 투 서치 △생성형 편집 등 ‘갤럭시 AI’ 기능을 일상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다양한 AI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비스포크 신제품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AI 홈을 꾸리고 2024년형 Neo QLED 8K를 비롯해 비스포크 AI 스팀, 비스포크 무풍갤러리 등의 신제품을 배치해 미래형 가정 내 일상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구현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2024 월드IT쇼' 삼성전자관에서 AI 가전의 스마트한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 삼성전자 제공

AI홈의 다양한 제품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은 ‘스마트싱스’다. 스마트싱스에서 주거 공간의 가상 도면을 보면서 연결 기기를 관리할 수 있는 ‘맵뷰’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애니플레이스 인덕션과 비스포크 AI 콤보에 탑재된 AI홈과 스마트 TV 화면에도 띄워서 볼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한 기기 제어도 가능하다. 일례로, 거실 소파에서 TV를 보거나 세탁실에 있을 때도 다른 공간의 공기청정기를 켜거나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킬 수 있다. 외출 시엔 조명 등의 연결 기기를 알아서 꺼주고, 인덕션이 작동 중인 경우 스마트싱스 알림을 주는 식이다.

아울러 스마트싱스는 주변 기기 제어의 편의성을 더하기 위해 휴대전화가 리모컨 역할을 하는 ‘퀵 컨트롤’ 기능도 지원한다. 스마트폰과 주변 기기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자동으로 리모컨이 팝업돼, 전원 제어와 모드 선택, 온도 설정까지 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본격적인 AI 시대를 맞아 ‘갤럭시 AI’와 함께 더욱 자유롭고 스마트하게 변화하는 일상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특히, 1020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갤럭시 AI’가 제안하는 새로운 모바일 라이프를 보다 실감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LG전자는 ‘공감지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LG전자는 AI 기술로 고객과 공감하고 고객을 배려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AI를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으로 재정의하고 있다.

LG전자 모델들이 '2024 월드IT쇼'에서 AI 딥러닝 성능이 기존 대비 4배 강력해진 올레드 TV 전용 화질음질 칩셋 '알파 11 프로세서'를 체험하고 있다. / LG전자 제공


LG전자는 △AI 칩셋 △올레드 TV △세탁건조기 등 AI 가전 트렌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구성했다. 이를 위해 ‘구독 하우스’를 마련해 관람객이 ‘가사 해방’을 목표로 제품 관리와 집안일을 돕는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한 LG전자 구독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 모델들이 '2024 월드IT쇼'에서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끝내는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의 ‘AI DD모터’와 ‘인버터 히트펌프’ 등 핵심 부품을 살펴보고 있다. / LG전자 제공

특히, LG전자 스마트 플랫폼 ‘LG 씽큐(ThinQ)’를 통해 구독 하우스에 설치된 TV, 에어컨, 전등을 끄고 커튼을 여닫는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캠핑장 콘셉트 공간에서는 글램핑 고객을 위한 맞춤형 주거 공간 ‘본보야지(Bon Voyage)’는 물론, 야외에서도 OTT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포터블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Go’와 한 손에 잡히는 초소형 크기로 120형 초대형 4K 화면을 구현하는 프리미엄 프로젝터 ‘LG 시네빔 큐브’도 체험 가능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AI 기술은 다른 기기 시너지가 극대화되는 특성이 있고, 선점 효과도 더욱 크게 나타날 수 있다”라며 “AI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일상생활 깊숙이 자리 잡은 가전 분야는 다른 분야보다 선점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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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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