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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공시 미리 준비해야”…한국환경산업기술원, ‘ESG ON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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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7 18:12:32   폰트크기 변경      

온라인 세미나 화면 갈무리. 



[대한경제=서용원 기자]“구체적 가이드라인도 없고 표준 플랫폼도 없어 기업이 자체적으로 배출량을 측정하고 공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래선 투자자들도 상호 비교가 불가능하고, 기업만 공시정보에 대한 모든 위험 부담을 지게 된다”

17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최한 ‘제13회 ESG ON 세미나’에서 ‘글로벌 ESG 공시 최신 동향 및 기업 대응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맡은 문상원 삼정케이피엠지(KPMG) 상무는 국내 기업 관계자들이 ESG(환경ㆍ사회ㆍ투명경영) 공시 의무화에 대한 걱정이 크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달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후공시 의무화 규칙을 승인함에 따라 국내외적으로 ESG 의무 공시에 대한 논의가 커졌다. 법적 공방으로 미국 ESG 공시 의무화에는 제동이 걸렸지만, 국제회계기준(IFRS) 공시 기준과 유럽연합 지속가능성 보고 표준(ESRS)이 마련된 만큼 ESG 공시 의무화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흥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우리 기업들도 빠르면 2025년부터 ESG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직까지 ESG 공시와 관련한 명확한 기준이 없을 뿐더러, 관련 전문가도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문 상무는 “ESG 공시가 별도 공시체계가 아니라 사업보고서에 포함되는 것이기 때문에, 내용이 미흡하면 경쟁사보다 투자를 받지 못하는 등 경영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라며 “ESG 공시 기준이 구체적으로 마련되기 전에 미리 대응체계를 구축해 준비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ESG 공시를 위해서는 사업 전략, 재무연계성, 거버넌스 등을 모두 포함하는 전사적인 관점에서 ESG를 다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상무는 “특히, 재무제표와 연결되는 만큼 CFO 중심의 재무라인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ESG 중에서도 기후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 회사에 맞는 기후 리스크가 어떤 것인지를 정하고 그것에 따른 영향이 얼마나 될지를 시나리오별로 분석한 후 재무제표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를 측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온라인 세미나에는 400여명이 넘는 기업 관계자들이 접속해 ESG 공시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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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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