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與 원로들 쓴소리…“대통령 불통에 총선 참패, 尹 확실히 바뀌어야”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4-17 16:19:47   폰트크기 변경      
“대통령에 직언하는 여당 돼야”

국민의힘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이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국민의힘 원로들이 17일 4·10 총선 패배와 관련해 정부·여당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당 상임고문단을 만나 향후 비대위 구성 등에 관해 의견을 구했다. 원로들은 총선 참패 원인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을 꼽으며 대통령의 확실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상임고문단 회장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이번 총선 참패의 원인은 대통령의 불통, 우리 당의 무능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라고 생각한다”며 “늘 한 발 늦은 판단, 의정갈등 등에 대한 대통령의 독선적인 모습들이 막판 표심에 나쁜 영향을 줬을 거라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3년 후 대선에서 꼭 이겨야 한다. 우리를 지지하는 많은 국민은 정권을 빼앗길 것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커졌다”며 “대통령이 확실히 바뀌고 우리 당도 유능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더이상 대통령만 쳐다보는 정당이 돼서는 안된다”며 “필요하면 직언하는 당이 되길 바라고, 이제는 국민을 보는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윤 권한대행 등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야당과도 늘 대화를 해나가고 협치도 할 수 있는 그런 당으로 바껴줘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대통령도 야당의 대표를 만나도록 권유해보는 것도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후임 국무총리 및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과 관련해선 “총리는 민생을 잘 돌볼 수 있는 경제통이었으면 좋겠고, 대통령에게 언제든 쓴소리를 마다치 않는 중심 잡힌 인물이 되길 바란다”며 “여야가 다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을 물색해 달라”고 말했다.

반면 유준상 상임고문은 “대통령의 비서실장은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하는 게 아니라 국정 철학을 함께 하는 분, 정무적 판단 능력과 정치 경력이 있는 분이 참여해 이끌었으면 좋겠다”면서 “국무총리는 여야가 공감을 가질 수 있는, 애국심이 있는 분, 국가 운영에 철학이 있는 분이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과 관련해선 “전체 언론 보도를 보면 일관적으로 여기(대통령 메시지)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고 불통 이미지를 가져갔다”며 “국민 앞에 당당하게 그때그때 기자회견을 해서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재옥 권한대행은 이에 “선거 결과가 좋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혹독한 평가를 되새기며 무엇을 고쳐야 하고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성찰해 당을 바꾸는 데 당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아 기자 jsa@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조성아 기자
jsa@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