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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환율 용인 수준 벗어나…일시적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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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8 10:07:46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홍샛별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현재의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용인 가능한 수준을 벗어났다고 언급하면서, 이를 안정화할 수 있는 재원과 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통화정책이 신흥국 통화 가치에 주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 총재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춘계 회의 계기에 열린 대담을 통해 “환율이 시장 기초에 의해 용인될 수 있는 수준에서 약간 벗어났다”며 “재원과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환율 급등과 관련해 대외적인 요인이 큰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중국의 위안화와 일본 엔화의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현재의 외환시장 환경은 미국 고금리가 지속되리라는 예상에 힘입어 달러 가치가 견고하게 올라갔던 2022년 중반과는 다르다고 진단했다. 현재의 달러 강세는 이르면 6월부터로 예상됐던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뒤로 늦춰질 수 있다는 예상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미국 통화정책 변화가 신흥 시장의 환율에 주는 영향은 1년 반 전에 비해 일시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수출 대상 1위 국가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뀐 것과 관련해서는 “단순히 지정학적 긴장 때문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우리가 오랜 기간 안주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한국이 일본을 따라잡았듯 중국의 기술이 한국을 따라잡고 있다”며 “많은 중간재 산업에서 지정학적 긴장과 관계없이 중국은 매우 큰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 한국의 산업은 지난 15∼20년간 매우 안주해왔다”고 진단했다.


홍샛별 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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