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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vs카카오...“치열한 ‘oo페이’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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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8 17:57:21   폰트크기 변경      

사진=이미지투데이 제공.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온라인거래가 증가하고 전 세대의 디지털 시장 친숙도가 높아지며 간편결제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페이업계 경쟁 역시 불타오르며 특히,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규모는 하루평균 2735만건, 이용금액은 875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4%, 15.0% 증가했다. 전자 방식으로 자금을 전송하는 전자금융업자들은 이에 힘입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7일 카카오페이는 삼성페이·제로페이와 연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카카오페이에 등록된 모든 결제 수단으로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고, 제로페이 매장에선 큐알(QR)로 가능하다.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서비스 중 가장 많은 오프라인 결제처를 확보하게 됐다.

네이버페이는 이미 지난해 4월 삼성페이를 도입했고, 지난 3월 삼성페이를 통한 신용카드 현장 결제액은 작년 대비 173% 증가했다. 지난 15일부턴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3개월 무료 이벤트를 시작했다. 쇼핑 시엔 최대 5%를 적립해주고, 구매금액이 1만원 이상이면 도착 배송비를 무료로 제공해 고객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고객 유치로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의 선불충전금 규모도 증가세를 나타낸다. 카카오페이의 올해 1분기 선불충전금 규모는 5352억원으로 지난해(4568억원) 대비 17.2% 증가했다. 네이버페이의 지난달 말 선불충전금은 1192억원, 지난해 동기간은 1002억원으로 18.9% 올랐다. 선불충전금은 소비자가 미래 자금거래 편의를 위해 플랫폼에 맡긴 예치금으로, 플랫폼에 대한 고객의 충성도를 보여준다.

양사의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금액 및 이용건수도 우상향 추이를 보인다. 지난해 기준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의 간편결제 액수는 각각 43조4684억원, 25조5466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5조, 3조씩 증가했다. 간편결제 이용건수는 각각 13억1288만건, 11억9939만건으로 지난해 대비 약 1억건씩 늘었다. 이같이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는 선불충전금과 결제액수 등에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시장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 핀테크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 같다”며 “네이버페이는 삼성페이와 연동할 때 네이버포인트를 제공해 짠테크족을 유인했는데, 카카오페이도 이번 연동으로 전보다 접근성은 편해지나 사이트 접속 과정을 거쳐야 하니 어떻게 소비자의 기대를 맞출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두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15년도부터 공인인증서 사용 의무화가 폐지돼 간편결제 송금 서비스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향후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2020년 디지털 금융 개편을 위한 전자금융거래업자 인허가 체계 변경안이 추진된 이후 관련 제도가 계류상태인데, 현 수요를 반영해 규제 체계 보완 및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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