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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실질 가치↓...OECD서 5번째 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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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8 17:43:33   폰트크기 변경      

사진=이미지투데이 제공.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원화의 실질 가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5번째로 가장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한국의 실질실효환율(Real effective exchange rate) 지수는 2월 말 기준 96.7(2020년=100)을 나타냈다.

실질실효환율은 한 나라의 화폐가 상대국 화폐보다 어느 정도 실질 구매력을 가졌는지 보여주는 환율이다. 이는 기준 시점과 현재 시점 간의 상대적 환율 수준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수치가 100을 넘으면 기준 연도 대비 고평가, 100 아래면 저평가됐다고 간주한다.

BIS 통계에 포함된 OECD 가입 37개국 중에선 한국이 일본(70.3), 튀르키예(90.2), 노르웨이(95.3), 이스라엘(95.6) 등에 이어 5번째로 낮았다. 한국의 실질실효환율 지수는 외환위기 당시 68.1,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78.7까지 떨어졌으나 지난 2020년 10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100선을 웃돌았고 이후 90 중반대를 맴돌았다.

미국 경기 호조로 달러화가 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는 약세를 보인 점도 원화 가치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의 실질실효환율 지수는 2월 말 기준 108.1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에 일본은 2022년 4월부터 80선 아래로 내려왔고, 중국도 같은 해 10월부터 100선을 밑돌고 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달 말 기준 실질실효환율이 더 낮아질 것”이라며 “원화가 장기 평균 대비 약 6~7% 정도 저평가돼 환율이 1200원대 후반은 돼야 실질실효환율로 적정하다”고 밝혔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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