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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4지구 설계공모 돌입…해안ㆍ디에이ㆍ나우동인 등 대형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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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23 10:51:03   폰트크기 변경      

성수4지구 임시 조감도/사진=성수4지구 제공

[대한경제=안재민 기자] 설계비가 80억원에 달하는 ‘성수4지구 설계공모’를 두고 대형 건축사사무소들의 열띈 경쟁이 펼칠 전망이다.

23일 건축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구역(성수4지구)은 최근 설계사 선정을 위한 설계공모를 공고했다.

성수4지구 조합은 오는 5월 설계안을 접수하고, 6월에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설계한 홍보를 거칠 예정이다. 이후 7월 조합원 정기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설계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조합 측은 “정형화된 성냥갑 형태에서 벗어나 한강변의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구현하고 초고층 구조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 유수 도시의 랜드마크 설계 경험이 있는 해외 설계회사와의 합작도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수 4지구 재건축 설계비는 약 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한국종합건축사사무소,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등 대형 건축사사무소들은 일찌감치 이번 공모 참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건축 경기 냉각으로 재건축 설계공모 시장이 과열되는 조짐을 나타내고 있어 이들 외에 추가로 성수4지구 재건축 설계공모 참가를 검토하는 업체들도 있다는 설명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설계용역은 설계비를 언제 받을 지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분양 리스크 등은 적어 설계비를 떼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이 같은 특성 덕에 올해 같은 불경기 재건축 설계 시장에 뛰어드는 건축사사무소가 늘어나고 있으며 성수 4지구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수4지구 재건축 설계공모에 관심이 있는 A사 관계자는 “24일로 예정된 현장설명회에 참여해 타사들의 움직임을 살펴보고, 설계공모가 과열될 것으로 보이면 참가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성수4지구 조합은 이번 공모에서는 50층(150미터) 이하 높이 규정을 반영한 기존 정비계획 기준 아래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는 설계사를 선정한다.

이후 올해 하반기, 높이(층수) 완화를 위한 정비계획 변경고시가 확정돼 77층으로 재건축이 가능해지면 설계 변경을 추진, 건축 심의를 신청할 방침이다.

다른 관계자는 “조합 입장에서는 하반기 높이(층수) 완화를 위한 정비계획 변경고시 이후 설계사를 선정하는 것보다 ‘50층 이하’ 정비계획 기준에 따라 설계사를 선정하고 77층으로 설계를 변경하는게 사업 속도를 내는데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민 기자 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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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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