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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금리·중동 위기에…비트코인, 한때 6만달러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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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8 16:13:33   폰트크기 변경      

비트코인 가격 추이. / 사진=코인베이스 홈페이지 갈무리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비트코인이 홍콩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공급량의 절반이 감소하는 반감기 등 호재에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동 지역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가운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점차 늦춰지면서다.


18일 미국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5분 비트코인의 1개당 가격은 5만9648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6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말 이후 처음이다. 현재(오후 4시 기준)는 6만1092달러를 기록 중이다.


당초 업계는 미국에 이어 홍콩에서도 현물 ETF가 승인됨에 따라 비트코인에 대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여기에 통상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반감기가 맞물리면서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그간 비트코인은 반감기가 오면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에 가격이 치솟았다.


그러나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으로 중동에서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화폐의 투심이 축소되고 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으로 오는 6월 예상됐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된 탓에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디지털자산 헤지펀드인 인디고 펀드 공동 창립자인 나다니엘 코헨은 "반감기가 시장을 움직이는 이벤트가 될지, 아니면 ETF에 가려진 이벤트가 될지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위험을 회피하려 한다"며 "여기에 추가적인 거시적 요인인 중동의 긴장이 위험 자산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LMAX 그룹의 시장 전략가인 조엘 크루거는 "대형 투자자가 현재 가격에서 비트코인 매수에 나서지 않아 약세가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면서도 "3월까지 두 차례 반등했던 중요한 지지선이었던 5만9000달러선 지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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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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