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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송정-순천鐵 3공구 ‘제동’…입찰 담합 논란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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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8 16:15:28   폰트크기 변경      
18일 설계심의 후 결과 발표 연기…코오롱ㆍ극동 모두 영향권

광주송정~순천 철도건설 제3공구 종평면도. /사진= 국가철도공단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코오롱글로벌과 극동건설의 맞대결로 주목 받은 추정가격 3198억5300만원 규모 ‘광주송정-순천 철도건설 제3공구 건설공사’가 설계심의를 진행하고도 결과 발표를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논란이 된 코오롱글로벌과 한국종합기술의 입찰 담합에 따른 과징금 부과 논란 여파로 풀이된다. 한국종합기술은 극동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18일 철도공단에 따르면, 이날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 방식의 이 공사에 대한 설계심의를 진행했다.

이날 심의에는 △철도계획 △토목시공 △토질기초 △토목구조 등 분야별 심의위원 총 12명이 참여한 가운데, 두 컨소시엄에 대한 비리 감점 적용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앞서 코오롱글로벌은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발주한 석탄 구매 입찰 관련 상사 부문의 과징금(4억4300만원) 납부 사실이 도마 위에 올랐고, 극동건설은 컨소시엄에 포함된 건설엔지니어링사 한국종합기술의 주한미군 시설유지보수공사 입찰 담합에 따른 과징금(1억6000만원) 납부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광주송정-순천 철도건설 제3공구 건설공사 입찰안내서를 보면, 입찰 담합으로 과징금 부과 처분이 확정된 경우 컨소시엄 대표사는 설계심의 10점 감점, 구성원으로 참여한 컨소시엄 대표사는 5점 감점을 각각 적용토록 돼 있다.

시장 안팎에서는 감점 적용 시 한국종합기술이 참여한 극동건설 컨소시엄보다 대표사로 나선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심의내역을 밀봉하면서 결과 발표는 무기한 연기됐다. 철도공단 측은 앞서 <대한경제>와의 통화에서 “심의 전 소위원회를 열어 감점 적용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날 감점 여부에 대한 정리가 되지 않아 심의위원들에게 정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수자원공사의 ‘안동댐 안전성강화사업 건설공사’도 이 여파로 설계심의 후 결과 발표를 연기했고, 한국도로공사의 대안제시형 시범사업인 ‘고속국도 제30호 서산-영덕선 대산-당진간 건설공사 제1공구’와 ‘고속국도 제25호 호남선 동광주-광산간 확장공사 제2공구’ 역시 이 문제를 두고 내부 검토가 이뤄지는 중이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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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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