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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층 용산 랜드마크, 북쪽으로 창문 못 내나… 개발 복병 떠오른 용산 대통령 관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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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9 10:04:45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임성엽 기자]51조 초대형 프로젝트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복병으로 용산 대통령관저가 떠올랐다. 관저와 가까운 용산국제업무지구에 110층 초고층 빌딩이 들어설 경우, 개발과정에서 관저 보안 문제를 필수적으로 풀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19일 최재란 서울시의회 의원은 “부동산경기 침체, PF 위기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불안한 출발이 예상된다”며 “용산으로 이전한 대통령 관저가 보안문제로 개발사업 발목을 꽉 붙들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22년 정부는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이전했고, 대통령 관저도 용산에 마련했다. 지금도 남산 전망대에서 용산 대통령 관저방향으로는 사진 촬영을 할 수 없다. 경호처에서 경호원을 배치해 사진 촬영을 제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재란 의원은 “110층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는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남산보다 대통령 관저와 더 가깝고, 전망대와 루프탑 등 복합놀이공간도 조성한다는 계획이지만 뚜렷한 보안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서울시 조감도의 멋들어진 초고층 건물들이 대통령 관저 방향으로는 창문을 내지 못하는 촌극이 발생할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 의원은 지난 2월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서울시에 질의했다. 소관부서인 미래공간기획관에선 “기본 방향 자체가 대통령실 쪽을 보려면 대부분 북향”이라며 향후 건축인허가 단계에서 대통령실과 협의하겠다고 했다.

최 의원은 “(서울시답변은) 북향이라 대통령 관저 쪽으로 창문을 내지 않겠다는 황당한 계획”이라며 “용산 이전으로 천문학적 이전 비용, 군사 보안시스템 엉망, 용산 개발까지 발목 잡히게 생겼다”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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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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