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과 교감하는 원예 재활 프로그램 참여 모습 / 사진 : 영등포구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영등포가 중증 정신질환자의 자립 의지 고취와 안정적 사회 복귀를 위해 중증 정도에 따른 ‘맞춤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조현병, 조울증 등 정신질환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초기 단계부터 조기 발견과 재활이 중요하다.
구는 타인과의 상호 교류를 통해 대인 관계와 자아 존중감, 공감력, 사회성 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재활 프로그램으로는 △자유롭게 작사하며 떠오르는 감정을 음악과 연결 짓는 음악치료 △흙을 만지며 마음을 치유하는 도예 △식물과 교감하는 원예 △오일 향기로 치유하는 아로마테라피 △명상 등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정신질환 정도에 따라 초발ㆍ만성ㆍ중증 단계별로 진행된다.
실제 ‘음악치료’에 참여한 한 구민은 “내 감정을 멜로디를 통해 진솔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사람들과의 관계가 좀 더 편해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나아가 구는 중증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1:1 심층 상담과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치료, 취업 연계, 일상생활의 회복까지 도울 예정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중증 정신질환을 앓고 계신 분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재활 프로그램과 취업 연계 등 종합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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