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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 “미활용열 데이터화, 재활용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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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21 13:06:01   폰트크기 변경      

‘분산에너지 활성화와 열에너지 정책과제’ 세미나 참석
이 실장 “열에너지 정책 적극 발굴...거래 플랫폼 검토”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이 1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분산에너지 활성화와 열에너지 정책과제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신보훈 기자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이 19일 “전기에너지에 비해 열에너지 관련 정책은 뒤처진 측면이 있다”며 “특히, 미활용열에 대한 정책을 많이 준비 중이고, 데이터베이스화를 통한 재활용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자원경제학회와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이날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분산에너지 활성화와 열에너지 정책과제’를 주제로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실장은 세미나에 참석해 열에너지 정책 발굴과 활용 사업 모델에 대한 적극적인 활용을 강조했다.

국내 최종에너지 소비 중 전기에너지 비중은 20%에 불과한 반면, 열에너지는 50%에 달한다. 전기에너지의 탈탄소화만으로는 탄소중립 달성이 어려우나, 국내 에너지 정책은 전기에너지의 친환경 생산과정에 치중된 측면이 없지 않다.

이 실장은 “미국이나 유럽 등에선 국가 프로젝트로 냉난방 사용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도 국가 차원의 히트(Heat)전략, 냉난방전략을 내놓아야 할 시기”라며 “미활용열‧폐열 등 다양한 열원을 모색하고, 필요하다면 열 거래를 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열에너지 탈탄소화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는 방안은 미활용열의 적극적인 활용이다. 특히, 폐열을 활용한 지역난방 재활용은 유럽에서도 주요 탄소중립 수단으로 정착하며 히트펌프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독일 지역난방기업 유니퍼(Uniper)사는 1.5㎿ 규모의 히트펌프를 설치해 화학기업 에보닉(Evonik)의 공장 폐열을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스웨덴에선 스톡홀름 엑서지(Stockholm Exergi)가 데이터센터, 슈퍼마켓 등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지역난방 열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오세신 박사는 “탄소중립과 분산에너지 중심 수단으로서 집단에너지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며 “산업과 건물 부문 열 공급을 위한 탄소중립 기술 로드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날 세미나를 공동주최한 한국자원경제학회의 김동훈 학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신보훈 기자


이날 행사를 공동주최한 한국자원경제학회 김동훈 학회장(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은 “지속가능한 열에너지 사용은 에너지 효율성 향상과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라며 “국가 차원의 열 절감 잠재력을 분석하고, 종합적인 열에너지 통계체제를 구축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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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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