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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ㆍ테무 이용자는 급증했지만 거래액은 '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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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21 13:29:53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중국의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의 국내 이용자가 급증했지만 거래액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앱ㆍ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ㆍ리테일ㆍ굿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알리 결제 추정 금액은 819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분기(3101억원)보다 164% 늘어난 수치다.

테무의 올해 1분기 결제 추정 금액은 911억원으로 조사됐다. 월 단위로 보면 지난해 8월 10억원에서 지난달 463억원으로 453% 급증했다.

하지만 C-커머스의 결제액은 아직 국내 주요 이커머스에 못 미치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 업체 결제 추정 금액을 보면 쿠팡이 12조703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플랫폼인 G마켓(옥션 포함)이 3조554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11번가(2조631억원) △티몬(1조8435억원) △위메프(7736억원) 등의 순이다.

결제 추정 금액만 보면 알리는 쿠팡, G마켓, 11번가, 티몬에 못 미쳤다. 테무는 1000억원도 안 된다.

반면 알리와 테무의 이용자 수는 폭증했다. 올해 1분기 월 평균 이용자 수를 보면 △쿠팡 3026만5384명 △G마켓 835만9696명 △알리 807만6714명 △11번가 745만23명 △테무 660만4169명 △티몬 367만1965명 △위메프 348만6043명 등의 순으로 알리가 쿠팡과 G마켓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테무는 11번가를 바짝 뒤쫓고 있다.

특히 알리의 올해 1분기 월 평균 이용자 수는 지난해 1분기(368만4594명) 대비 119% 증가했다. 테무는 한국 시장 진출 첫 달인 지난해 8월 52만명에서 지난달 829만6485명으로 16배가량 많아졌다.

이런 이용자 수와 결제 추정 금액 차이는 이용자들이 C-커머스에서 저가 상품을 구매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결제 추정 금액을 앱 이용자 수로 나눈 1인당 결제 추정 금액을 보면, 티몬이 16만7467원으로 가장 많았고 쿠팡(13만9879원)과 G마켓(13만7470원)이 그 뒤를 이었다.

알리는 3만3622원으로 위메프(7만3841원)의 절반 수준이고, 테무는 4451원으로 5000원에도 못 미쳤다.

업계에서는 C-커머스의 초저가 마케팅 전략이 한계가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 지표를 보면 알리와 테무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국 소비자를 온전히 사로잡진 못한 상황”이라며 “두 업체 입장에선 늘어난 앱 이용자 수에 걸맞은 거래 규모를 확보하는 것이 중단기 숙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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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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