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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먹거리 인플레, OECD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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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21 13:29:36   폰트크기 변경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연합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주요 국가의 인플레이션은 잦아들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의 먹거리 물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OECD 데이터(OECD Data Explorer)에 따르면 올해 2월 한국의 식료품ㆍ비주류음료 전년 동월 대비 물가 상승률은 6.95%로 OECD 평균인 5.32%를 상회했다.

우리나라 식료품ㆍ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이 OECD 평균을 넘어선 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021년 11월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이다. 총 35개 회원국 중에서는 튀르키예(71.12%)와 아이슬란드(7.52%)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특히 사과와 배 등 과일 물가가 전체 먹거리 물가를 끌어올리면서 다른 OECD 회원국에 비해 먹거리 물가 상승 속도가 가팔라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사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88.2% 올라 통계를 작성한 1980년 1월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문제는 식품 물가 외에도 소비자 물가를 올릴 수 있는 요인이 줄줄이 대기 중이라는 점이다. 이스라엘ㆍ이란 충돌로 인한 불안한 국제유가와 강달러 기조에 따른 고환율이 수입 원재료 가격을 끌어올려 버거ㆍ초콜릿ㆍ과자 등 가공식품 물가가 더 올라갈 수 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최근의 고유가ㆍ강달러 현상은 충분히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들”이라며 “국제유가 불안과 고환율이 장기화하면 2022년에 이은 2차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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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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