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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배당소득 분리과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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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21 12:25:58   폰트크기 변경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세계은행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 사진:기재부 제공


[대한경제=노태영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대책’으로 배당소득을 분리과세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 D.C.에서 국내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배당확대 기업 주주의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분리과세하겠다”며 “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노력을 늘린 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 세액공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최 부총리는 ‘자본시장 선진화 간담회’에서 기업의 자사주 소각이나 주주배당 증가분에 대해 법인세 감면의 세제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배당 확대 기업의 주주에 대해서는 배당소득세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했다.


다만,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입법 사항으로 야당을 비롯한 국회의 법 개정 절차가 필요하다.


최 부총리는 총선 이후 정치적 지형이 밸류업 정책의 입법화를 어렵게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구체적 내용에 차이가 있을지 모르나 여야 간에 합의점을 찾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많은 투자자가 있고 자본시장을 통해서 가계 금융자산이 생산적인 부분으로 흘러 들어가는 게 우리 경제 선진화에 중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속세 완화에 대해서는 “국민 공감대를 전제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최 부총리는 민생토론회 등에서 나온 정책 소요를 반영하기 위해 전 분야에서 예산을 원점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생토론회에서 나온 국민 말씀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국민과의) 약속이니까 가능하면 지키려고 하는데 그걸 지키려면 그릇을 비워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재정의 효과성 측면에서 모든 분야를 제로베이스(원점)에서 다시 점검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향후 공공요금 방향에 대해서는 “당분간은 물가 상황을 고려할 때 현재의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물가 전망과 관련, “지정학적 긴장이 올라가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맞지만, (물가 상승률이) 상반기 3% 안팎에 머물러 있다가 하반기에 2%대 초중반으로 하향 안정화된다는 (기존) 전망은 유효하다”며 “우리나라의 근원물가 상승률 자체가 주요국 대비 낮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전 국민에게 현금 지원하는 데 대해 많은 국민이 부정적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꽤 있었다”며 부정적인 뜻을 전했다.

야당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요구에 대해서도 “경기 침체가 와서 그것을 보완하는 것이 아닌, 민생에 있어 어려운 부분들, 사회적 약자를 목표로 해 지원하는 것이 재정의 역할”이라며 반대의 입장을 보였다.


최 부총리는 한미일 재무장관회의 공동선언문에 한일 외환시장 관련 언급이 담긴 데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ㆍ일본과 외환시장 관련 협력을 하고 원화 움직임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는 것 자체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노태영 기자 f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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