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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혁신형VS관리형’ 비대위 구성 두고 당내 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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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21 13:44:34   폰트크기 변경      

수도권·낙선인 중심으로 ‘혁신형 비대위’ 주장
22일 2차 당선인 총회에서 다시 여론 수렴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4·10 총선 수도권 낙선자들을 비롯한 원외 조직위원장들이 참석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4·10 총선 참패 후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인선과 구성 등을 두고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위기 수습을 위해 중진, 당선인, 낙선인 등을 잇달아 만나면서 의견을 모으고 있지만 여러 여론이 엇갈리면서 수습에 난항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총선이 끝난 지 열흘이 지났으나, 당을 다시 일으킬 차기 지도부 구성에 대해 여전히 명쾌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당초 윤재옥 권한대행은 당내 여론을 모아 ‘관리형 비대위’를 구성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었다. 윤 권한대행의 임시 지도부가 관리형 비대위를 맡아 전당대회를 준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당내 수도권·낙선인 등을 중심으로 이에 반발하며 ‘혁신형 비대위’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19일 총선에서 패한 원외 조직위원장들은 국회에서 모여 당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들은 조기 전대 개최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이다. 일각에선 전대를 개최하지 말고 ‘혁신형 비대위’ 체제를 상시로 가져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기에 당선자들을 다수 배출한 텃밭 영남권 인사들과 험지인 수도권에서 낙선한 인사들 간 갈등 양상마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대립이 차기 당권 레이스와 맞물려 지역·세력 갈등으로 발전할 조짐도 보인다. 향후 전대 룰을 정하는 과정에서 양측 대립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내 여론이 엇갈리자 윤 권한대행은 오는 22일 2차 당선인 총회를 열어 다시 한번 총의를 모아 지도부 구성 방안을 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결론을 도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당 수습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대여 공세에도 맥을 못 추며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22대 국회에서 국회의장은 물론 법제사법위원장, 운영위원장 등 주요 상임위를 비롯한 17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와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현재로선 통상 국회의장은 제1당이, 법사위원장은 2당이 맡아온 관례도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야권은 채상병 특검법은 물론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양곡관리법 개정안, 이태원참사특별법 처리 등을 거론하며 여권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채상병 특검법은 5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국민의힘 내에서도 채상병 특검범에 대해 공개적으로 찬성 의견을 내놓은 이들이 있는 만큼 계속 반대 입장을 고수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총선에서 개헌·탄핵 저지선만 가까스로 지킨 상황에 분란이 커지면서 당내 우려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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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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