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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 1당’ 민주당, 차기 국회의장 경쟁 치열… 결선투표 도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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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21 19:46:18   폰트크기 변경      
‘6선’ 조정식ㆍ추미애에 ‘5선’ 정성호ㆍ김태년 등 자천타천 거론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4ㆍ10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 제22대 국회에서도 국회의장을 맡게 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과정에 결선투표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나섰다.

기존에는 최다선 의원을 추대하거나 소수 경선 방식으로 국회의장을 선출해왔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최다선인 6선 이외에 5선 의원도 다수 나오면서 치열한 당내 경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왼쪽)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 연합뉴스


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은 2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 선출 관련 질문에 “더 신뢰받고 힘도 싣기 위해선 기존 방식보다 다른 방식이 좋지 않겠느냐는 언급이 있었다”며 “그 부분(결선투표제)에 대한 논의가 최고위원회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과거 대부분은 선수(選數)와 나이를 고려해 한 분이 국회의장으로 추대되거나 불가피하게 경선했는데, 지금은 상당히 많은 분이 준비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여러 후보자가 국회의장에 도전할 경우 결선투표 등을 통해 ‘입법부 수장’이란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통상 국회의장은 원내 제1당에서 국회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각각 2년 임기로 선출해왔다.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가 국회 본회의 무기명 표결에서 재적의원 과반 찬성을 얻으면 당선되는 방식이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제22대 국회에서 6선에 오르는 조정식 전 사무총장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직접적으로 국회의장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여기에 이재명 대표가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연임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당 대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다선 의원들이 국회의장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의장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친명계(친이재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뿐만 아니라 김태년ㆍ안규백ㆍ우원식ㆍ윤호중 의원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등 5선에 오르는 여러 의원들이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국회의 경우 전반기에는 박병석 전 의장이 찬반 투표 없이 추대됐다. 당시 김진표 의장이 선수가 높은 박 전 의장에게 의장 자리를 양보했다.

후반기에는 김 의장이 이상민ㆍ조정식ㆍ우상호 의원과 당내 4파전을 치러 과반을 득표하면서 의장 자리에 올랐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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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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