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CI. 사진: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 노사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임금 6%대 인상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이는 경쟁사 네이버 노사가 교섭 중인 연봉 인상률(3.8%)의 1.5배 수준이다. 시장에선 올 초 ‘직원폰 데이터 수집’ 논란으로 마찰을 빚어온 카카오모빌리티 노사가 이번 임금 협상을 계기로 새로운 변화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내다본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노사는 이날 임금교섭을 진행했다.
노사가 이번 교섭을 통해 협의 중인 올해 기본급 인상률은 6%다. 여기에 성과급 인상률(8%)을 더하면, 지난해 인상률(6%)보다 높아진다.
이와 함께 노사는 협상 타결금 150만원 지급과 점심 식비 지원금을 확대에 대한 교섭도 진행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 노사가 임금교섭에 나선 건 4개월여 만이다. 노사는 올 초부터 임금 교섭을 이어왔지만, 사법리스크와 그룹 조직 개편 및 인사로 인한 내부 변동으로 협상이 잠정 중단된 바 있다.
다만, 카카오 내부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재택근무 폐지’ 등 근무형태에 대해서는 노사 간 의견대립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카카오는 지난 3월부터 사무실 출근을 기본으로 하는 ‘카카오 온(On)’ 근무 체계를 시행 중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 노조는 새 근무제가 구성원들과 합의 없이 시행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노사간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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