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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社3色’ 치킨업계 빅3…미래 먹거리 찾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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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23 15:19:34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치킨업계 프랜차이즈 ‘빅3’ 경쟁이 치열하다. 매출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 때 치킨업계 매출 1위였던 교촌에프앤비(교촌)가 3위로 주저앉았다.

교촌의 지난해 매출은 42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감소했다. 같은 기간 bhc와 제너시스BBQ 매출은 각각 5356억원, 4731억원을 기록했다.

교촌의 매출액 감소는 브랜드 인지도 약화와 무관치 않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인식이 소비자들에게 넓게 퍼져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교촌은 매출 부진 타개를 위해 지난달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송종화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교촌은 외식, 소스, 가정간편식(HMR)과 같은 신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서울 이태원 ’교촌필방’, 여의도 ’메밀단편’ 등이 대표적이다.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교촌 관계자는 “올해 미국ㆍ중국 시장을 비롯해 글로벌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교촌이 부진 속 돌파구 마련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성과가 나오기까지 상당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한다.


외형 자체가 쪼그라들면서 수익성마저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쟁사들도 사업 다각화와 수익 다변화를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 2위를 기록한 BBQ는 오프라인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엔데믹 이후 배달수요가 꺾이고 매장을 직접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거점도시에 플래그십 매장‘BBQ 빌리지’를 전략적으로 출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글로벌 사업 경쟁력도 키운다. BBQ 관계자는 “2025년까지 5만곳 출점을 목표로 올해 중남미, 동남아를 중심으로 출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치킨업계 매출 1위 bhc는 송호섭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새 수장으로 맞이하면서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를 ‘캐주얼 다이닝’으로 리포지셔닝(재조정)하는 전략을 꺼냈다.


bhc는 통합 연구개발(R&D)센터를 중심으로 신메뉴를 지속 출시해 매출을 끌어올리고 미국과 태국에 총 4개 매장을 신규 출점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bhc그룹 관계자는 “송호섭 대표가 마케팅 분야에 깊은 경력을 지닌 만큼 마케팅 전략 등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성비를 앞세운 중소 브랜드 선전으로 국내 치킨시장 파이가 커지는 속도보다 경쟁이 과도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업계 리딩업체들은 당분간 신사업과 글로벌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전동훈 기자 j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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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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