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책박물관 외경. / 사진 : 송파구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책을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공립박물관 ‘송파책박물관’이 23일 개관 5주년을 맞았다.
서울 송파구는 지난 5년 간 송파책박물관에 누적 82만5000명이 방문했다고 이날 밝혔다.
그동안 송파책박물관이 시대를 넘나드는 책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며 전문박물관으로서 안정적으로 성장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2019년 문을 연 이곳은 단순 전시품 관람을 넘어 책과 관련한 교육, 체험까지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연면적 6211㎡,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이뤄진 이 공간에는 △어울림홀 △상설 및 기획전시실 △디지털라이브러리 △보이는 수장고 등이 있다.
건물 외형은 책장 속 책들의 모습을 형상화해 박물관의 정체성을 담아냈다.
구는 이곳에서 ‘노래책, 시대를 노래하다’, ‘교과서, 우리들의 이야기’, ‘잡지 전성시대’ 등 5차례에 걸친 기획특별전시를 했다.
구는 박물관 핵심 역할인 유물수집에도 힘썼다. 개관 전인 2016년부터 책문화 관련 유물을 수집하여 현재 총 1만8193점을 소장하고 있다. 소장품 중에는 ‘자치통감강목’, ‘오륜행실도’ 등 조선시대 고서와 근현대 귀중 자료를 비롯하여 목가구, 타자기, 인쇄기 등 책문화 관련 다양한 자료가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이곳은 지난해에만 27만2166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찾았는데, 이는 서울 구립박물관 11곳 중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 이어 관람객 순위 2위다.
구는 개관 5주년 기념행사를 6월까지 이어간다.
먼저 시인 장석주 작가가 이날 오후 2시 어울림홀에서 ‘내 삶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책 읽기’를 주제로 독서의 중요성과 사유의 즐거움을 전한다.
5월에는 첫 기획전시로 사랑을 받은 ‘노래책, 시대를 노래하다’가 다시 찾아온다. ‘다시 보는 노래책’이라는 제목으로 박물관 로비에서 한국 대중가요 노래책 전시, 시대별 유행가를 듣는 음악다방 포토존 등을 만날 수 있다.
6월에는 ‘수장고 가상현실(VR) 체험’을 운영한다. 이 밖에도 관내 새마을문고 대상 과월호 잡지 나눔 행사, 교육프로그램 중 많은 호응을 받았던 ‘반짝반짝 동그라미 책’, ‘내 손에 온(ON) 책박물관’ 재운영 등을 준비했다.
서강석 구청장은 “송파책박물관이 앞으로도 책의 소중한 가치를 전하며 책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전문박물관으로서 송파와 서울을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성장하도록 지원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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