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與, ‘관리형 비대위’ 전환 후 조기 전대 합의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4-23 14:04:12   폰트크기 변경      
중진들 “4~5선 의원, 비대위원장 돼야”

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인과 김기현 의원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국민의힘이 23일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하기 위해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간담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차기 비상대책위원장 후보군으로 최소 4선 이상의 원내 인사를 추천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 간담회 이후 “전당대회를 (조속히) 치르는 비대위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전날 열린 국민의힘 당선자 총회에서도 관리형 비대위를 통해 전당대회를 조속히 열어야 한다는 데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반면 낙선자들을 중심으로 혁신형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 수석대변인은 “중진 간담회에서 최대한 빨리 전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 어제 당선자 총회와 동일하게 확인됐다”며 “이를 위해 전대를 준비하는 비대위가 구성돼야 하고, 비대위원장은 윤재옥 권한대행이 찾아서 결정하는 것으로 이야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대위원장으로)5선 이상에서 해야 된다고 하는 게 좋다고 한 분도, 4선에서 하는 게 좋다고 한 분도 있었다”며 “비대위원장 임명 시기는 확정해 말할 수 없지만, 전국위원회도 열어야 하므로 최대한 서두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 권한대행을 비롯해 배준영 사무총장 권한대행, 정희용 수석대변인, 김상훈·박덕흠·권성동·이양수·조경태·김기현·조배숙·주호영·권영세·나경원 당선인 등이 참석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지도부 공백 장기화는 바람직하지 않고, 전대는 빠르게 치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며 “비대위원장은 많은 분들이 윤재옥 원내대표께서 마무리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의견을 드렸으나 윤 원내대표께선 워낙 고사하고 계시기 때문에 5선 이상 중진급들 중에서 누가 하시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조경태 의원도 “5선 이상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당대표는 이르면 6월 선출하는 방향으로 논의됐다. 지도부를 오래 비워 놓을 수 없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에서 5선 이상은 권영세·윤상현·주호영·김기현·조배숙·권성동·조경태·나경원 당선인이다.  최다선인 6선의 조경태·주호영 의원과 수도권 5선인 권영세 의원 등 원내 중진급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윤 권한대행은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은 변화하라는 것이었고 설사 ‘관리형 비대위’를 구성한다 해도 새로운 분이 비대위원장으로 선임되는 것은 우리의 변화 의지를 더욱 분명히 드러낼 수 있다”며 “많은 분의 조언을 듣고 의견을 나눠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전날 당선자 총회에서 윤 권한대행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다음 달 3일까지 새 비대위원장을 추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새로 출범하는 비대위는 전당대회 일정과 대표 선거 방식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당 대표 선출 방식은 ‘당원투표 100%’로 규정돼있지만, 당내 일각에선 총선 민심을 담기 위해선 ‘국민여론조사 50%·당원투표 50%’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조성아 기자 jsa@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조성아 기자
jsa@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