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K-국방ㆍ방산ㆍ원전 지평 확대…한-루마니아 전방위 협력 강화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4-23 15:45:05   폰트크기 변경      
尹-요하니스 정상회담…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위한 성명, MOU 체결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루마니아 협정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함께 배석해 서명식 종료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우리나라와 루마니아가 국방ㆍ방위산업, 원자력 발전 등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가 주력하고 있는 전략 산업 분야의 글로벌 지평이 한층 더 확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을 방문한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과 루마니아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과 요하니스 대통령은 회담에서 신(新)지정학 및 지경학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성명에서는 △정치 및 안보 △경제 협력 및 투자 △문화, 교육 및 인적 교류 등 전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양국은 국방ㆍ방산 협력 기반 강화 및 우리 무기 체계의 대 루마니아 수출 확대를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또 국방ㆍ방산 현안을 논의하는 양국 국방부 국장급 실무협의체 개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방협력협정’을 체결해 양국 간 군사 분야에서 교육, 훈련 교류, 기술 협력 등 상생의 방산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원전 분야 협력 가속화를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삼중수소제거설비(TRF) 건설사업을 수주했으며 원전 설비 개선,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등에 우리 기업의 참여 확대를 추진 중이다.

양국간 협력을 구체화하는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날 맺어진 MOU는 △국방 △원전 △무역투자 촉진 △긴급재난상황 및 재난안전 관리 △문화ㆍ미디어ㆍ청소년ㆍ스포츠 등 총 5건이다.

공동성명에도 △학술ㆍ연구 파트너십 확대 △문화ㆍ스포츠 분야 인적 교류 △영화ㆍ연예산업 파트너십 △관광 촉진 등 양국 협력 분야를 전방위적으로 넓히기 위한 방안이 담겼다.

양국은 교역ㆍ투자, 과학기술ㆍ환경, 항만 인프라, 재난안전관리, 문화 등에서도 협력 외연을 확대하고 교류 증진에 힘쓰기로 했다.

한국과 루마니아는 지난해 양국 교역액이 15억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루마니아 대외무역투자청 간 MOU도 체결됐다. 상호 호혜적이며 안정적인 교역 및 투자 확대를 위한 여건 조성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무역ㆍ투자 촉진 및 기업 진출 활성화 기반도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해 5월 체결된 부산항만공사-콘스탄차항만공사 간 MOU를 바탕으로 루마니아 콘스탄차항만 등 인프라 개발 관련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 최대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 관련 협력을 증진하기로 하는 동시에 우리측 ‘무탄소이니셔티브’(CFE)에 대한 루마니아의 지지도 확보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 공식 환영식에서 요하니스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아울러 북한의 핵ㆍ미사일 개발과 도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 비핵화와 인권 증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전쟁 장기화로 인한 우크라이나 내 인도적 상황 악화에 대한 우려도 공유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및 재건 복구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공동의 안보 도전에 대해 나토와 인태 파트너 국가 간 협력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우크라이나 지원, 사이버 및 복합 위협 대응 등과 관련해서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16년 만에 이뤄진 루마니아 정상의 방문을 환영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루마니아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으며 방산, 원전, 인프라 등으로 양국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요하니스 대통령은 “단순히 현재뿐 아니라 앞으로 수십년간 매우 큰 중요성을 가질 분야에 대해 함께 일을 해나가고자 한다”며 “국방, 방산 분야, 원자력 분야, 신재생 에너지 분야, 이와 더불어서 교육과 더 많은 것에 대해 저희가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22일 입국한 요하니스 대통령은 첫날 국립서울현충원과 비무장 지대를 방문하고 둘째날인 23일 정상간 외교를 진행한 데 이어 24일에는 창원 두산 에너빌리티 공장 방문 등 일정을 가진 뒤 25일 오전 출국할 예정이다.


강성규 기자 ggang@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강성규 기자
ggang@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