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미래 해상운송의 중심, ‘청정 암모니아’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4-23 16:17:37   폰트크기 변경      
글로벌 탄소 규제로 해운ㆍ조선업 친환경 암모니아의 영향력 커질 듯

HMM 친환경에너지수송팀 김수한 팀장이 ‘해외 암모니아 해상운송 시장 전망과 이슈’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 세미나허브 제공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청정 암모니아가 향후 해상운송에서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23일 세미나허브가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주최한 ‘2024년 수소ㆍ암모니아 전주기 밸류체인별 기술 동향 세미나’에서는 HMM 친환경에너지수송팀 김수한 팀장이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해외 암모니아 해상운송 시장 전망과 이슈’를 발표했다.

현재 통용되는 암모니아는 천연가스, 석탄 기반의 그레이(Grey) 암모니아로, 비료 및 산업용으로 활용돼 물동량이 한정돼 있다. 지난해 전세계 글로벌 연간 암모니아 생산량은 1억9400만톤으로, 이 중 1700만∼1800만톤정도가 해상을 통해 운송된다.

그러나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청정 암모니아가 새로운 에너지 대안으로 부상하며, 2027년 이후에는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래 수소 밸류체인 형성에 따라 해상운송에서도 암모니아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6월 공포한 청정수소 발전의무화제도(CHPS)를 통해 기존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에서 수소와 수소화합물을 사용해 발전된 전기를 분리하기로 했다. 여기서 수소화합물은 주로 암모니아를 뜻한다.

김 팀장은 “암모니아는 탄소배출이 없는 친환경 연료로, 안정성 측면에서도 다른 연료에 비해 우월성을 갖췄다”라며 “조만간 CHPS 입찰에 따라 2028년부터 국내 발전소에서는 블루 암모니아를 활용해 혼소 연료로 발전을 해야 하는데, 이에 따라 암모니아 해상 물동량의 흐름 역시 변곡점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암모니아 해상물동량 추이 및 전망 / 세미나허브 제공

국내 CHPS 입찰에 따른 예상 수요량은 2028년 150만톤, 2030년 400만톤, 2036년 1000만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선박 대체연료 전환의 경우, 2030년 이후 본격화돼 2050년에는 1.5억톤∼2억톤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해운시장에서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집약도(CII) 규제, 유럽연합(EU) 탄소배출권 거래제 등 한층 강화된 친환경 규제가 가시화되며 대체연료 전환에 대한 압박이 높아지는 중이다. 이에 따라 해운업계에서도 암모니아가 친환경 연료의 대안으로 현실화되는 시점이 임박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선업계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WINZD사의 경우, 2025년 선박 탑재 및 시범운항을 거쳐 2026년 상요오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MAN사는 올해 시범용 엔진을 생산해 2026년 시범운항, 2027년 공식 판매할 방침이다.

김 팀장은 “지금은 LNG, 메탄올 등을 활용한 선박들이 많이 사용되지만, 글로벌 조선사들의 암모니사 추진선 출시 계획이 성공적으로 안착되면 2026년 이후엔 해상운송에서는 암모니아 추진선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운 탄소 규제와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 암모니아 벙커링 사업 추진 등은 공급 측면에서, 혼소발전 및 수소경제는 수요 측면에서 암모니아 해상운송의 미래를 확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라며 “장기적으로 청정 암모니아의 시황은 LPG와 별개로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용 기자 hyong@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김희용 기자
hyong@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