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종무 기자]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이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거취를 두고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이 원장이 금감원 임원들에게 직접 입을 열었다. 이 원장은 임원들에게 ‘계속 일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 본원에서 임원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통상적인 공식 일정이었지만 여느 때와 달리 금융권 안팎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됐다. 이 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어 4.10 총선 이후 대통령실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오면서다.
하지만 이 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올해) 3~4분기 할 일이 많다”면서 “동요하지 말고 업무에 임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의 올해 다양한 업무가 추진되고 있고 우리나라 금융 시장과 경제를 둘러싸고 대내외 불확실성 등 현안이 산적한 만큼 자리를 지키겠단 뜻을 에둘러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이 원장은 그간 거듭 언급해온 것처럼 사정기관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 |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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