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리츠증권 제공 |
메리츠증권은 오는 25일 미국채 10년물과 30년물에 각각 3배 레버리지로 투자가 가능한 총 6개 종목의 ETN을 한국거래소에 상장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메리츠증권은 상장한 ETN이 총 75종으로, 업계에서 가장 다양한 상품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상장 종목은 미국채 10년물을 추종하는 △메리츠 미국채10년 ETN △메리츠 3X 레버리지 미국채10년 ETN △메리츠 인버스 3X 미국채10년 ETN 등 3개 종목과 미국채 30년물을 추종하는 △메리츠 미국채30년 ETN △메리츠 3X 레버리지 미국채30년 ETN △메리츠 인버스 3X 미국채30년 ETN 등 3개 종목이다.
해당 종목의 기초지수는 KIS 자산평가에서 산출하며, 총수익 지수(TR)를 추종하는 방식으로 분배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하도록 설계했다. 특히 기존에 상장된 메리츠 레버리지 미국채 ETN(H) 시리즈가 환헤지 상품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상품은 미국 달러 환율 변동에 노출돼 있어 투자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총보수는 메리츠 미국채 10년 ETN,메리츠 미국채 30년 ETN이 0.2%, 나머지 4개 종목은0.5%다. 이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미국 장기채 수익률 3배 추종 상장지수펀드(ETF)인 TMF(Direxion Daily 20+ Treasury Bull3X Shares)의 총보수 1.04% 대비 절반 이하 수준이다.
역방향으로 투자할 수 있는 인버스 종목까지 동시에 상장해 금리 상승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권동찬 메리츠증권 트레이딩본부장은 “이제 국내 투자자가 미국에 상장된 3배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기 위해 밤을 지새우거나 별도의 환전 수수료를 지급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ETN은 ETF와 달리 기초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므로 총보수 및 보이지 않는 비용까지 감안하면 이번 상품 출시로 국내 투자자의 비용 부담이 대폭 낮아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 상품에 대응하는 국내 최초 상품으로, 이른바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의 합리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이번 상장에 맞춰 미국채 3X 시리즈 종목을 일정 수량 거래 또는 보유할 경우 추첨을 통해 메리츠 3X 레버리지 미국채30년 ETN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관주 기자 punch@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