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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한강개발 패러다임 전환, ‘한강 수상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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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24 16:57:40   폰트크기 변경      
연 1兆 경제효과, 오세훈표 3차 한강뉴딜 본격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리버시티, 서울'을 조성하는 한강 수상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임성엽 기자]60년 서울시 한강개발사업의 패러다임이 전환됐다. 홍수에 대비한 치수(治水)와 강 주변부를 개발하는 친수(親水) 관점을 넘어 사실상 빈 공간인 ‘한강’을 시민이 강 위에서 근무하고, 강물을 즐기고 경험하는 ‘한강 수상시대’를 연다는 목표다.


오세훈 시장은 이같은 방향의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을 24일 발표했다. 종합계획의 목표는 2030년까지 한강 수상 이용객 1000만명 달성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한강을 생활 속 주요 무대가 되는 ‘일상의 공간’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한강에 부유식 수상오피스를 건설하고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 옆에는 수상호텔을 띄운다. 전 세계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공연도 감상하는 한강 표 먹거리 골목 수상푸드존도 들어선다. 현재 130개 선박만 정박할 수 있는 계류시설도 2030년까지 총 1000선석으로 확대한다.


올 상반기 개장 예정인 난지 서울수상레포츠센터에 이어 이촌과 잠실에도 도심형 마리나가 들어선다. 올해 10월부터 여의도~경인아라뱃길에 유람선을 연간 1000회 이상 정기운항하고, 리버버스를 운영해 한강의 물길을 활용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을 통해 바라보는데 그쳤던 한강의 물 위가 앞으로는 시민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9256억원의 경제효과와 6800여명의 일자리 창출’= 서울시가 이번 ‘리버시티 서울’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추산한 경제적 파급 효과다. 서울시의 세 번째 한강 프로젝트는 토목과 건축이다. 가장 기본적인 개발사업을 통해 국내외 한강 이용객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저성장시대 돌파구를 찾겠다는 오세훈 시장의 의지가 투영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을 통해 총 사업비 5501억원 규모의 건설 사업물량이 풀린다. 주체별로 민간에서 3135억원, 재정사업으로는 2366억원 규모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투자를 통해 도시경쟁력 강화는 물론, 저성장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사업은 △일상공간 △수상 복합인프라 구축 △여가공간 조성 3대 전략으로 추진된다.

전략 별로 한강으로 출근하는 수상오피스가 건설된다. 시는 4층, 연면적 5000㎡ 규모 수상오피스를 건설해 한강에 ‘띄울’ 계획이다. 사업비 300억원은 한강별 아파트 재건축 공공기여금을 활용해 건설한다.

전국최초로 수상 숙박시설도 2028년 첫선을 보인다. 수상호텔은 면적 1만㎡에 4층, 200실 규모로 건설된다. 사업비 1200억원 규모, 민간투자로 건설된다.

한강 물 위 ‘수상푸드 존’도 건설된다. 약 2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3200㎡에 판매부스 15~20개소가 들어선다. 사업비는 180억원이며 2026년 착공할 계획이다.

수상 복합인프라로는 2026년 하반기 서울항이 개항한다. 서울항은 5000톤급 이하 여객선 정박을 할 수 있는, 터미널을 조성하는 공사다. 총 사업비는 491억원이며 턴키 입찰로 진행한다.

시는 또한 동력수상레저기구 증가세에 맞춰 현재 130선석 수준인 계류시설을 1000선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난지수상레포츠센터, 잠실마리나, 한강아트피어, 서울마리나는 거점형 계류시설로 조성된다.

잠실마리나는 중규모 선박을 계류할 수 있는 시설로 2026년 개정한다. 사업비는 600억원으로 민간자본으로 추진된다.

한강아트피어는 부유식수영장과 전시공간을 갖춘 복합 마리나시설로 건설된다. 사업비는 297억원이다. ‘약자와의 동행’ 기조에 맞춰 사회적 소외, 취약계층 체험공간인 서울수상 레포츠센터는 2월 준공해 올해 상반기 개장한다.

이날 브리핑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해묵은 논쟁거리인 생태계 파괴 문제는 “없다”고 자신했다. 환경론자들의 우려와 달리, 오 시장의 첫 번째 한강개발 사업인 ‘한강 르네상스’가 한강 자연성 회복은 물론 한강 수변활성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해냈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12~13년 전 한강르네상스 발표 당시, 생태계 파괴라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었다”며 “프로젝트 전, 인공호안 57.2㎞ 중 47.5㎞(83%)의 구간을 자연형으로 복원하면서 생물 종 다양성이 증가하는 등 수변 생태계가 매우 양호해졌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사업 관건인 민간부문 재원마련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민간투자로 진행되는 잠실 마리나 등 마리나 구축사업에 지금까지 관심 보이는 업체만 10개 내외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에 발표한 종합계획이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각 세부 사업별로 공정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한강 수상을 시민 일상생활 공간, 여가 중심지, 성장거점으로 만들어, 2030년까지 1000만 한강 수상이용 시대를 열고 증가하는 수상레저 수요 충족은 물론, 많은 일자리와 경제효과를 창출해 서울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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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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