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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부자, 부동산 침체에 총자산 줄었지만…“투자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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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25 13:11:26   폰트크기 변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24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

부자 67% “올해 부동산 경기 부정적”

그래도 중소형 아파트ㆍ꼬마빌딩 관심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우리나라 부자 1인당 총 자산이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부동산 비중이 축소한 영향이다. 그럼에도 부자들은 올해도 투자 의향 1순위로 부동산을 꼽았다. 다만 부자들은 올해 실물ㆍ부동산 경기를 여전히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지난 21일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


25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4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0억원 이상 금융 자산을 보유한 우리나라 부자의 총 자산 가운데 부동산이 50%를 차지했다. 금융 자산은 46%, 실물 자산 등 기타 자산이 약 4%였다.

2022년과 비교하면 부동산은 5%포인트나 줄고 금융 자산과 기타 자산이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늘어난 규모다. 세부 유형별로 보면 예금 등 금융 자산이 가장 많이 확대했고 이어 금과 예술품 등 실물 자산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부동산 비중을 줄여 유동성을 확보하고, 이를 투자형 대신 안정적인 자산으로 이동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2년과 유사하게 부자 3분의 2 가량은 지난해 금융 자산 운용으로 수익을, 나머지는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금융 자산 중 예금(42%)이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어 주식(17%), 채권(7%), 보험ㆍ연금(6%) 등 순이었다. 10% 이상 고수익을 거둔 부자 절반 이상은 주식이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예금은 그 뒤를 이었다.

부자 중 63%는 올해 실물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67%에 달했다. 부자 절반 이상이 올해 경기 전망에 비관적인 가운데 10명 중 7명은 현재 자산 구성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했다. 2022년 10명 중 5명이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을 관망하는 부자가 더 늘어난 셈이다.

부동산 경기 둔화 예상에도 불구하고 부자들은 올해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 1순위로 여전히 부동산(24%)을 선택했다. 이어 예금(22%), 주식(16%), 채권(9%), 펀드ㆍ신탁(8%) 등이었다. 투자 의향이 있는 부동산은 중소형 아파트가 가장 많았고 토지, 꼬마 빌딩이 뒤를 이었다. 30대 젊은 부자는 아파트 다음으로 해외 부동산(아파트, 단독 주택) 매입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부자 47%는 올해 금융 자산으로 5~10% 수익을 목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0% 이상 수익률을 목표로 둔 부자는 28%였다. 전년 대비 8%포인트 많아졌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여전히 경기 회복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우세한 동시에, 긍정적 시각이 개선하면서 전망에 따라 금융 자산 운용 성과에 대한 기대 역시 양극화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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