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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인도서 연간 150만대 생산체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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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25 13:14:39   폰트크기 변경      

세계 3대 車 시장 인도서 중장기 전략 수립
현지 맞춤형 전기차종 등 생산…경쟁력 확보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 전경./사진: 현대차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차그룹이 현지 생산능력 확대와 전기차 생산 등으로 인도 자동차 시장의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 인도를 대표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추진한다.

내년에 인도진출 30주년을 맞는 현대차는 ‘모빌리티 혁신기업, 그리고 그 너머’를 목표로 2030년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기아도 ‘기아 2.0’ 전략을 통해 양적,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우선 생산능력을 확충한다. 현대차는 푸네에 20만대 이상 규모의 신공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아도 올해 상반기 생산능력을 43만1000대로 확대된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 위치한 푸네공장은 지난해 GM으로부터 인수했으며, 현대차의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해 20만대 이상 생산이 가능한 거점으로 설비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푸네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는 첸나이공장(82만4000대)과 푸네공장을 주축으로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기아까지 합하면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약 1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다.

지난해 현대차ㆍ기아는 인도에서 해외 생산거점 중 가장 많은 108만4878대를 생산했다.

인도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전동화도 본격화한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인도 첫 현지생산 전기차를 선보이며, 인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본격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올해 말 첸나이공장에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양산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하고, 현대차 판매 네트워크 거점을 활용해 2030년에는 전기차 충전소를 485개까지 확대한다.

기아도 2025년부터 현지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차를 생산하고,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도 병행한다.

최근에는 양사가 인도 배터리 전문기업인 엑사이드 에너지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인도 전용 전기차 모델에 현지 생산 배터리 탑재를 추진 중이다. 전기차 원가 비중이 큰 배터리를 현지화해 가성비가 중요한 인도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현지 전동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인도는 지난해 세계 5위의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고, 내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4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현지 자동차 시장도 지난해 500만대로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중 승용차 시장은 410만대 규모로, 오는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인도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올해부터는 ‘최소 5억달러를 인도에 투자하고 3년 안에 전기차를 생산하는 업체에게 최대 100%인 수입 전기차 관세를 15%로 대폭 인하’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1996년 인도시장에 처음 진출한 현대차는 지난해까지 누적 824만대를 판매하며 현지 주요 자동차 업체로 자리잡았다. 2019년 첫 판매를 시작한 기아도 짧은 시간에 연간 20만대 이상 판매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지난해 현대차ㆍ기아의 합산 판매량은 86만대로, 현지 2위 점유율을 달성했다. 올해 인도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89만200대다.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사회적 책임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는 2006년 인도권역 사회책임 재단인 HMIF를 설립, 운영하는 등 인도 진출 이후 사회적 책임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대표적으로 숲ㆍ수자원 보호를 위해 나무 8만 그루를 심고, 공장 노후 물품들을 책걸상으로 활용하는 등 지역사회 쓰레기를 바이오가스와 전기로 업사이클링 해 기부하고 있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이동식 진료소, 이동식 과학도서관 운영, 인도공립직업학교 지원, 장애인 인식 개선 등의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기아는 지난해부터 인도 현지 판매 거점을 환경친화적 공간으로 개선하는 ‘그린 워크숍’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건물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최대 80%까지 전력 소비량을 줄이고, 태양광으로 충전되는 11㎾의 전기차 충전 시설을 마련해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최대화한다.

또 플라스틱 폐기물의 유해성을 알리고, 식목을 통해 황무지를 복원하는 프로젝트와 함께 인도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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