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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부위정경 자세로 국민이 신뢰하는 정당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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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25 13:58:07   폰트크기 변경      
“총선 결과, 이대로 안 된다는 강력한 신호…쓴소리 새겨듣겠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 등이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을 주제로 여의도연구원이 연 토론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25일 “부위정경의 자세로 잘못을 바로잡고 더 많은 국민들이 신뢰하는 정당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위정경(扶危定傾)’은 위기를 맞아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의미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여의도연구원이 주최한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 토론회에 참석해 “지난 4월10일 총선은 국민의힘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선 결과는 당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구성원과 당원들, 우리를 지지해 주셨던 많은 국민께 큰 충격을 줬다”며 “지금의 문제점은 갑자기 생겨난 게 아니라 그동안 조금씩 우리도 모르게 쌓여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시간이 걸려도, 그리고 그 과정이 힘들어도 반드시 바뀌고 더 나아져야만 한다”며 “국민의힘은 변화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고 단순히 국민의 질책을 피하기 위한 보여주기식의 대응이 아니라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한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너무 잘 알기에 모든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변화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을 향한 큰 쓴소리를 더 감사하게 깊이 새겨듣고 내부의 처절한 반성은 우리를 변화시킬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는 국민의힘이 지난 4·10총선에서 패한 뒤 가진 성찰을 위한 당 기구 차원의 첫번째 자리다.

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국민의힘이 참패한 원인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보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싫다는 정서가 굉장히 많았다”며 “사람의 마음을 좌우하는 건 콘텐츠나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스타일과 태도”라고 지적했다.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된 김재섭 도봉갑 당협위원장은 “패배 원인으로 지목되는 당정관계, 민생을 못 챙긴 것 등의 의제는 선거 6개월 전, 아니 1년 전에도 나온 방송출연 아이템과 다르지 않다”면서 “이를 알면서도 해결할 용기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20년 21대 총선 때 궤멸적 패배를 당했을 때 당이 무너질 듯이 대성통곡을 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거의 같은 결과를 받아들고도 되게 안일하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재보선을 이겨서인지 모르나 희망회로가 강하게 돌아간다”고 비판했다.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은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방송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당시 이회창 후보의 20대 득표율은 노무현 후보와 비교해 32% 대 62%였다”며 “이번 총선에서도 당시 20대였던 현재 40대의 전국 지역구 득표율은 국민의힘 32%, 민주당 63%로 22년 전과 똑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동안 최대 이슈를 우리가 방치한 결과로 보인다”며 “우리 당은 지난 20여년 간 가장 취약한 세대였던 40대에 대한 정밀한 전략을 제대로 세워본 적 없다”고 자성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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