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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분기 당기순익 1조491억…전년동기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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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25 15:59:21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4대 금융그룹(KBㆍ신한ㆍ하나ㆍ우리금융)의 올 1분기 실적발표가 이번주 진행된다. 첫 실적을 내놓은 ‘리딩금융’ KB금융지주부터 파생금융상품의 손실배상액이 실적에 반영되며 실적 급강하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KB금융그룹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고객 보상 비용 약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하면서, 영업외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된 영향으로 전년동기(1조5087억원) 대비 30.5% 감소했다고 밝혔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발생한 대규모 ELS 손실보상 등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5929억원 수준으로 경상적 수준으로는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다만 KB금융그룹의 총영업이익은 전년동기(4조3745억원) 대비 증가했고 증권, 손해보험, 카드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지난 3월말 그룹 총 자산은 732조2000억원, 관리자산(AUM)포함 시 124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경우 올 1분기 당기순이익 3895억원으로 ELS 손실보상(8620억원) 관련 영향으로 영업외손실이 확대되면서 전년동기(9315억원) 대비 58.2% 큰 폭의 당기순이익 하락을 겪었다.


다만 여타 계열사들의 선전으로 전체적인 KB금융그룹 실적하락을 다소 만회했다. KB손해보험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29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2538억원) 대비 증가했다. 이는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이 큰 폭으로 개선된 가운데, 계약서비스마진(CSM) 증가로 인한 보험영업손익이 증가한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또 KB국민카드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391억원으로 전분기(787억원) 및 전년동기(820억원) 대비 증가했다. 이는 조달비용 상승 등 전반적인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 유실적회원 성장 및 모집ㆍ마케팅 등 주요 영업비용 효율화를 통한 이익창출력 강화를 통해 이뤄졌다.


이날 KB금융그룹 이사회는 전년 대비 실적 악화에도, 업계 최초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하고, 1분기 주당 현금배당금을 784원으로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KB금융지주 재무담당임원은 “KB금융그룹은 견조한 수익성과 자본력을 기반으로 업계 선도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지난 10여년간 시행해 왔고, 이러한 노력에 기반해 기존 중장기 자본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현금배당의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26일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4대 금융의 1분기 순이익을 3조9815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4조9015억원 대비 9200억원(18.8%) 감소한 수치다.

KB금융지주 당기순이익 추이/ 사진:KB금융지주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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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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