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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 美부장관 “尹-기시다, 놀라운 결단…노벨평화상 자격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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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25 14:00:39   폰트크기 변경      
“美 핵우산 의구심에도 확장억제 성공적 입증…미일 양자협상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 8월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4일(현지시간) 한일관계 개선 및 한미일 신(新)공조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언급했다.

캠벺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DC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 대담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를 모아 한미일 회담을 했을 때 한일 두 정상이 역사 문제를 극복하려는 결단은 정말 놀라웠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특히 “정치적 용기가 작은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노벨평화상은 인도ㆍ태평양에 많은 초점을 두지 않는데, 만약 저에게 진정으로 누가 국제 무대에서 엄청난 변화를 가져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두 정상의 공동 수상이 돼야 한다고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도 여기에 깊이 관여했지만, 그의 목표는 뒤에 물러서 이들을 후원하는 것이었고, 초점은 한일 정상이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역할은 신중해야 하며 막후에 존재해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의 결과로 미국은 그간 뒷짐 지고 있던 한일 관계에도 역할과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이를 기점으로 우리는 3자 관계에 해가 되는 일이 발생할 경우 조용히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한미일이 이 같은 속도의 관계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어간다면, 이는 미국의 역내 관계에 있어 가장 지대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함에 따라 한일 관계에 부정적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는 관측에는 “한국에서 많은 여론조사는 이 화해(한일관계 복원)에 더 많은 지지가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캠벨 부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 위협과 관련해 “중국의 핵능력 증강이 최우선 위협이며 두번째로 북한의 수위를 더하는 도발 행위”라면서 “과거 북한은 미국 혹은 다른 나라와 대화를 위해 이 같은 행위를 취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그들이 역량을 강화하고 정교화하기로 결심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의 증가하는 도발 행위는 동북아를 비롯해 다른 지역에서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미사일 발사뿐 아니라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 역시 큰 문제”라고 지목했다.

아울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소규모 핵 사용 가능성 역시 또 다른 위협으로 꼽으며 “마지막으로 미국의 억지 역량에 대한 신뢰도 또한 고려 요인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일부 나라들에서는 이른바 미국의 핵우산을 신뢰할 수 있느냐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지만, 최근 한국과는 워싱턴 선언을 통해 취한 일련의 조치로 미국의 확장억제는 강건하다는 것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고 본다”면서 “우리는 현재 일본과도 핵 억제 문제에 대해 양자 논의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단계를 밟아 한미일 관여도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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