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먼 포스터가 애플 창립자 스티브 잡스와 함께 설계한 애플 파크 모형, 실리콘 밸리 중심부에 위치해 약 1만2000여명의 애플 직원들을 수용한다. 캘리포니아 경관을 재현한 녹지에 설립된 대형 원형건물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 지붕 아래에서 소통할 수 있길 바란 잡스의 요청사항에 따라 설계됐다./사진=안재민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 7월21일까지 ‘미래긍정: 노먼 포스터, 포스터+파트너스’ 개최
애플 파크 등 포스터 대표작들 ‘눈길’
[대한경제=안재민 기자]1999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영국 건축가 노먼 포스터(89)의 건축 철학과 대표작들을 소개하는 ‘미래긍정: 노먼 포스터, 포스터+파트너스’ 전시가 막을 올렸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공공과 민간 소통을 확장하고 동시대 미술의 형성에 기여해 온 해외 거장을 주목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해 서소문 본관에서 7월21일까지 총 88일간 개최한다.
아시아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노먼 포스터와 그가 세운 건축회사 ‘포스터 앤 파트너스(Foster+partners)’의 주요 미술관, 박물관을 비롯한 공공 프로젝트를 조명하고, 1960년대부터 이어져 온 지속가능성의 개념을 담은 철학과 미래 건축에 대한 사유를 소개한다.
전시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유 △현재로 연결되고 확장되는 과거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기술 △공공을 위한 장소 만들기 △미래건축 등 노먼 포스터의 5가지 철학과 각 철학이 구현된 작품을 소개한다.
노먼 포스터 대표작들의 모형들과 스케치가 전시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런던 영국박물관 대중정, 뉴욕 허스트 타워, 독일 국회의사당 등이 눈길을 끈다.
특히 일반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진 미국 애플파크, 홍콩상하이은행, 영국 블룸버그 본사, 아부다비 마스다르 시티 등 랜드마크 건축물은 독보적인 외형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인다.
전시 말미에 ‘미래 건축’을 주제로 배치한 작품들을 통해 건축의 미래에 대한 포스터와 포스터+파트너스의 시점도 엿볼 수 있었다.
포스터와 ‘포스터 앤 파트너스’는 지구 밖 행성에서의 삶을 상상하면서 유럽우주국(ESA),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협업, 한 달 거주지 프로젝트(2012), 화성 거주지 프로젝트(2015)도 수행한 바 있다.
한편, 서울시립미술관은 이번 전시 기간 동안 다양한 대상을 아우르는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시실에서 △릴레이 형식의 프로그램 SeMA-라톤: 프로젝트 50 △건축 관련 전공 학생을 중심으로 한 워크숍 미술관, (아직) 실현되지 않은 △글쓰기 워크숍 건축용어 해설집 만들기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날아라 거킨!’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 기념 이벤트 등이 순차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전시는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고 서울시립미술관 전시도슨팅 앱을 통해 음성으로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와 자료를 순차적으로 미술관 공식 SNS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 관람 일정과 관련한 상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재민 기자 jmahn@
그동안 노먼 포스터가 건축물을 설계하며 추구했던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유 △현재로 연결되고 확장되는 과거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기술 △공공을 위한 장소 만들기 △미래건축 등 5가지 철학과 각 철학별 대표 작품/사진=안재민 기자 |
안재민 기자 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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