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號 첫 성적표…영업익 5830억으로 전년比 17.3% ‘뚝’
매출 18조원으로 전년比 6.9% 감소…“연간 매출목표 78조”
포스코 서울 사옥. / 사진 : 포스코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발표한 1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는 아쉬운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경기부진 등 영향으로,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실적부진을 딛고 사업별 본원경쟁력 강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520억원, 영업이익 5830억원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9% 줄었고, 영업이익도 17.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5.0% 감소한 6190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이 3.3%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이 91.8% 늘었다. 철강과 인프라부분이 경기침체 지속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영업이익 수준을 유지한 반면, 이차전지소재부문에서 지난 분기 재고평가 환입효과가 포함된 덕분이다.
포스코홀딩스는 글로벌 경기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업별 본원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체질개선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실적발표와 함께 포스코홀딩스는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라는 새로운 비전 아래 그룹 핵심인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사업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는 사업전략 방향과 주주환원 등 기업가치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포스코그룹은 우선 철강사업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목표다.
지난 2019년 국내최초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포스코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를 AI(인공지능)가 결합된 ‘인텔리전트 팩토리(Intelligent Factory)’로 한 단계 발전시키고, 경제적 관점의 저탄소 생산체제로 전환을 통해 초격차 수준의 제조 및 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둔화에 따른 업황조정기를 본원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먼저 글로벌 이차전지소재 원료가격의 하락에 따라 업스트림(upstream) 단계에서 리튬 등 우량자원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장기적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의 기반을 확보한다.
또 R&D기반의 혁신공정 개발, 고객과 전략적 협력 및 우량기업 M&A 등을 통해 사업 확장방식에 다변화 및 전고체 등 차세대 소재의 조기 상업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정체기인 캐즘(Chasm, 대중화 전 일시적 정체기)을 반영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일부 사업에 대한 투자도 합리적인 시점으로 결정해 사업전략의 질적 내실화를 다져 향후 시장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며 시장이 회복될 때 사업성과를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는 이차전지소재사업부문에서 포스코그룹 리튬생산의 원년이자 전기차 배터리 풀 밸류체인이 본격 가동되는 첫해다.
올해 연말까지 그룹내 리튬, 니켈, 전구체 공장 등을 가동하면 이차전지소재산업에서 리튬ㆍ니켈의 원료부터 중간재인 전구체를 넘어 양극재 및 천연ㆍ인조흑연 음극재 제품까지 포스코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풀밸류체인이 완성된다.
마지막으로 포스코홀딩스는 주주가치 제고 정책 및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대해 포스코홀딩스는 이사회 차원에서 이미 논의를 시작했으며, 올해 내에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결정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재무목표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77조8694억원, 투자예산은 10조8000억원이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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