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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내수ㆍ수출 ‘쌍끌이’ 민간주도 성장, 3%대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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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25 16:00:36   폰트크기 변경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로 집계됐다. 2021년 4분기(1.4%) 이후 2년 3개월 만의 최고치다. 지난해 1분기(0.3%) 이후 다섯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항목 별로는 건설투자가 양호한 기상 여건 등으로 건물건설과 토목건설 모두 늘어 큰 폭 증가세(2.7%)를 보였다. 다만 전 분기 마이너스 성장(-4.5%)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부동산 PF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건설수주ㆍ허가면적ㆍ착공면적 등 건설 관련 지표들이 부진하기 때문에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대세 판단이 가능하다.

GDP 성장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내수 0.7%포인트, 순수출 0.6%포인트로 나타났다. 내수 반등으로 수출과 균형 잡힌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순수출 기여도가 4개 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해 성장을 견인했다. 내수 항목 중에선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각각 0.4%포인트로 높은 기여도를 보였다. 고물가ㆍ고금리, 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깬 것이다.


종합 성적에선 민간이 성장률 1.3%포인트 전부를 기여했고, 정부는 ‘제로’를 기록했다. 재정이 아닌 ‘민간 주도 성장’인 셈이다. 윤석열 정부가 감세와 규제 완화로 내수 띄우기에 나선 게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한국은행이 5월에 발표할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 제시했던 2.1%에서 상향조정할 수 있다. 내수와 수출이 쌍끌이하는 민간 주도형 성장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지면 3%대 성장률 달성도 못할 게 없다.

다만, 경기가 호조를 띠면, 미국처럼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정부는 지속적인 규제 혁파로 성장동력을 살려나가는 동시에 선심성 재정 투입으로 고물가, 고금리에 허덕이는 서민생활을 더욱 힘들게 하는 일은 피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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