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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 아닌데”…청약자 몰리고 집값 높은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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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26 09:03:28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대기업과 산업단지가 있는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기업 입주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고소득 근로자들의 주택 소비력이 부동산 시장을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충남 아산시 탕정면 일대를 꼽을 수 있다. 탕정면 일대에는 아산 디스플레이시티 1단지가 위치해 있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1, 2캠퍼스 등을 비롯한 우량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자료를 보면 이곳에는 지난해 4분기 기준 1만62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간 누계생산액은 23조8147억원에 달한다. 아산 디스플레이시티 2단지의 경우 올해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에 있다.

이처럼 탕정면은 직주근접 수요가 풍부한 만큼 아산시 내에서 가장 높은 집값을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탕정면 아파트 평당(3.3㎡) 매매가는 1529만원으로 아산시 평균가(883만원)의 2배 가까이 높다. 같은 해 인근 천안시(1006만원)와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이렇다 보니 대기업과 산업단지가 밀집된 지역은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청약 열기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수요자들이 몰린다. 올해 1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일원에 분양한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은 청약 결과 38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259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3.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올해 3월 용인시 처인구 일원에 분양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 역시 청약 결과 31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09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2.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두 단지가 들어선 용인시 일대는 시스템 반도체를 중심으로 2042년까지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 5곳을 구축하고,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기업 약 150곳이 입주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향후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생산유발효과는 480조원, 직∙간접 고용효과는 192만명으로 추정된다.

광주첨단과학 산업단지 2지구, 본촌일반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모여 있는 광주 북구 일원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중외공원 2블록’도 올해 1월 청약 결과 73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033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1.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2월 동일 지역에서 분양한 ‘위파크 일곡공원’ 역시 청약 결과 236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97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2.9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대기업과 산업단지가 위치한 지역은 소득수준이 높고 인구 유입이 꾸준하게 이뤄져 지역의 가치가 높게 형성된다”라고 전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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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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