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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내수 회복에 소비재 주가도 호호…식품ㆍ화장품 주가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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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28 13:26:41   폰트크기 변경      
이달 코스피 3.29% 하락…KRX 300 필수소비재 5.84% 올라

경기 방어주 역할 톡톡…내수도 바닥 찍어

빙그레ㆍ아모레퍼시픽 주가 20% 넘게 올라

상승장 오면 상승 동력 잃을 가능성도


[대한경제=권해석 기자]올해 1분기 민간소비가 깜짝 증가하면서 음식료품과 유통 등 소비재 종목의 주가가 4월 들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번 달에 코스피가 3% 넘게 빠진 것과 대조적이다. 소비재는 경기 변동과 관계없이 일정하게 수요가 유지되는 데다가 최근 내수 부진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식품과 유통, 화장품, 바이오 등 2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300 필수소비재 지수가 이달 들어 5.94% 상승했다. KRX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KRX 필수소비재 주가도 같은 기간 5.59%로 뒤를 이었다.

이달 코스피 지수는 3.29% 하락했지만, 소비재 주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이다.

특히 식품 관련 기업의 주가가 많이 올랐다.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음식료품 지수는 8.18%가 올랐다.

식품기업 빙그레는 이달 주가가 27.29%나 껑충 뛰었고, 농심 주가도 5.97% 상승했다.

화장품 등 다른 내수 기업 주가도 괜찮은 흐름이다.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의 이달 주가 상승률은 24.05%에 달했고, 한국콜마 주가도 3.97% 높아졌다.

통상 소비재 기업은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꾸준히 실적을 내기 때문에 경기 방어주로 불린다. 이번에도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기를 거치는 과정에서 소비재 기업의 주목도가 높아졌다.

여기에 최근 소비지표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소비재 기업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민간소비가 0.8% 깜짝 성장했다.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으로, 내수 부진이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소비재 종목 주가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소비재 종목이 주가 조정기에 주목을 받는다는 것은 반대로 주가 상승장에서는 다시 외면받을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중동발 위기로 2500선대로 내려가기도 했던 코스피는 최근 회복세를 거듭하며 지난 24일 2656.33에 장을 마치면서 2650선을 회복했다.

금융당국도 주주가치 회복을 위해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의 공개 시기를 다음달로 앞당기기로 하는 등 주가 부양에 힘을 쏟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가 상승할 때 소비재 종목의 주가는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정부의 식품업계에 대한 직간접적인 가격 통제로 식품 업계의 원가 부담이 높다는 점도 이익 측면에서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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