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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활용열의 재탄생] 선진국 사례보니...냉동시설 폐열 회수하고, 재생열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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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5-07 11:21:35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기후 문제에 민감한 유럽은 일찍부터 열에너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에너지 전환 전략을 수립해 왔다. 대표적인 것이 2012년부터 시작된 ‘열 로드맵 유럽(HRE, Heat Roadmap Europe)’이다. 이는 유럽의 냉난방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주요한 전략을 개발하고, 열 전략 로드맵을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유럽은 HRE를 통해 열에너지 자원의 분포를 지도화하고, 냉난방 수요 및 잠재적 지역난방 지역을 식별해 열에너지원을 시각화했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지역에 맞는 열에너지 전략을 수립하면서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유럽에선 폐열이나 신재생 잉여열 등 미활용열을 활용해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는 사업이 활발하다.

독일의 경우 베를린의 포츠다머 플라츠(Potsdamer Platz)에서는 2022년부터 냉동시설에서 발생한 폐열을 활용해 지역난방을 위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보통 냉방시설에서 냉방 에너지를 생산하는 과정엔 냉각수 온도가 6℃ 정도 상승하는데, 이 잔여열을 히트펌프를 사용해 난방 에너지로 만들어 활용하는 방식이다. 독일은 냉동산업 폐열 재활용으로 연간 320만㎥의 천연가스와 6500t의 탄소 배출량을 절감하고 있다.


서남집단에너지시설(마곡열병합발전소) 조감도. / 사진:서울에너지공사


덴마크에서는 재생 열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에너지 유틸리티 회사 실케보그 서플라이(Silkeborg Supply)는 2018년 실케보그 지역 내 태양열 발전소를 건설해 지역난방에 활용하고 있다. 이곳은 1만2463개 태양열 집열기로 구성된 전 세계 최대 규모 태양열 발전소다. 준공 이후 2년간 생산한 열은 1만2842㎿h로, 잉여열은 탱크에 저장돼 필요 시 활용하고 있다.

이 밖에 이탈리아, 핀란드, 네덜란드 등에서도 전기로나 데이터센터의 폐열 등을 활용해 지역난방 열원으로 활용 중에 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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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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