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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우울한 ‘성적표’ 속...‘JB금융’ 유일하게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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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28 19:04:06   폰트크기 변경      

사진=JB금융그룹 제공.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성적표를 받아든 이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최근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및 환율 상승에 따른 환손실 등으로 4대 금융지주의 당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감소한 영향이다. 그러나, 3대 지방금융지주 중 JB금융은 1분기 기준 최대 순이익을 경신하며 향후 발표될 남은 지방금융지주들의 실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그룹의 2024년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1732억원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시현했다.

주요 수익성지표인 ROE 및 ROA도 각각 13.8%, 1.10%를 기록해 높은 수준의 수익성 지표를 유지했고,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전년동기대비 0.6% 포인트 개선된 37.3%로 1분기 기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보통주자본비율(잠정)도 12.25%로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됨을 나타냈다.

오는 30일과 5월 2일엔 지방금융지주인 BNK금융과 DGB금융이 각각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두 금융은 이번 1분기 실적 하락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DGB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1776억) 대비 약 29%, BNK금융은 전년(2683억) 대비 약 14%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부동산 PF 등으로 인한 대손충당금 적립 및 지방 경기 침체의 영향이 크다.

이에 두 금융은 기존 사업구조 강화 및 다각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먼저, DGB금융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고 있고, 이르면 이달 말 안에 금융위원회의 정례회의를 통해 전환 승인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지방색을 지우기 위해 로고와 심벌 변경 등을 준비하고 있다. BNK금융은 은행에 집중된 수익구조를 바꾸고자 보험사 인수를 위한 물밑 협상 등을 벌이며 비은행 포트폴리오 보강을 고심하고 있다. 최근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인수 시도는 불발됐으나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등 시장에 나오는 여러 매물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JB금융은 지난 16일 김기홍 회장이 책임 경영과 주주 가치 향상을 위해 자사주 2만 주를 추가 매입한 사실도 밝혔다. 김 회장은 매입을 통해 총 14만500주의 주식을 보유하게 됐으며 이달 기준 7대 금융지주 회장 중 발행주식총수 대비 가장 많은 회사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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